한국일보

상업용 부동산 하반기 반등 기대

2010-0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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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세 점차 진정
거래량 20~30% 늘듯
금융기관 부실자산 매각
장기적 투자기회 활용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더디겠지만 올해부터 서서히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의 거래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 하락, 엄격한 융자, 매물에 대한 수요 부족 등의 세 가지 부정적 화두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가로 막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는 여전히 지배적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주변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상업용 부동산 업체와 조사 기관들이 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매물에 대한 거래가 거의 실종되다시피 한 지난해와 달리 경제 불확실성이 어 느정도 가실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으로 이들 업체와 기관들은 파악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 NAI 캐피털은 올해 은행 및 금융 기관들이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업용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는데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대형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 그럽앤엘리스 역시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지난해에 비해 약 20~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가격은 계속 하락해 지난해보다 약 10~20%가량 떨어지겠지만 하락폭은 줄여갈 것으로 그럽앤엘리스는 분석하고 있다. 반면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입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조사기관 프라퍼티앤포트폴리오 리서치(PPR)는 그럽앤엘리스의 거래 증가량 전망을 훨씬 웃도는 전망을 내놓았다. PPR도 상업용 모기지 연체율 증가에 따라 은행들이 부실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 구조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도시에 위치한 부실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입 활동이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상업용 매물 리스팅 업체인 코스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시장 투자를 위한 자금이 대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신탁’(REIT)에 약 250억달러의 자금이 몰려들었고 일반 투자펀드 투자그룹을 통해서는 약 650억달러의 자금이 형성된 것으로 코스타 측은 집계하고 있다.

시카고 소재 부동산 조사기관 리얼에스테이트 캐피털 인스티튜트의 존 오아렌코 자문위원은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절호의 기회가 곧 찾아 올 것”이라며 “다만 현재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성 악화가 개선되는 데 약 3~5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준 최 객원기자>

HSPACE=5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거래가 늘 것으로 전망하는 부동산 업체와 조사 기관이 늘고 있다. 은행들이 올해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부실 부동산 자산을 공격적으로 처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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