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학 칼럼 - 보행과 재활의학(1)

2010-01-1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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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육체의 건강한 정신”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보행입니다. 우리 인간은 두 다리를 사용하고 걷는 어느 동물보다도 걸음걸이가 예쁘고 부드럽습니다. 왜 그럴까요?

실험적으로 각시인형을 만들어 두 다리로 걷게 했을 때 걸음걸이가 일직선상에 가지런히 놓여 있지 않을 뿐더러 마치 콤파스 보행 같아서 위아래 또는 좌우로 뒤뚱거리기 일반인데 여기에 척추와 두 다리를 연결하는 고리같이 놓여 있는 골반의 중요한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

첫째는 보행 때 골반이 좌우로 회전운동을 하고 둘째는 골반의 상하로 경사운동 할 때 걸음걸이의 높이가 굴모양으로 낮고 부드러운 사인파 형태를 이어지는데 각각 ¼인치에서 ½인치까지 걸음걸이의 높낮이 폭을 낮추므로 찔뚝이거나 뒤뚱거리지 않게 합니다.


둘째로 무릎과 발목 관절의 굴신 및 회전운동이 있습니다. 여기에 정상 보행 사이클을 살펴보면 착지상태와 스윙상태의 사이클이 각각 60%와 40%로 한 발의 착지상태가 조금 많으며 두 발 모두 다 착지는 약 10%에 해당하는데 각각의 phase를 좀 더 자세히 관찰하면 첫 걸음을 내 딛을 때 뒤꿈치로 땅을 딛는 상태가 순서대로 보면 뒤축 딛기, 발바닥 딛기, 멀리 내딛게 하기 위한 밀어 띠기, 발끝이 땅에서 떨어지는 발끝 띠기 순서인데 이 시점에서는 다리는 지면을 떠나 다른 쪽 발을 의지한 채로 스윙 기에 들어갑니다. 이때 무릎 아래 정강이뼈와 넓적다리뼈 사이에 바깥쪽 회전운동이 착지와 함께 안쪽으로 다시 닫히는 내전운동이 일어나며 동시에 발목에서는 엎침 그리고 착지 때 다시 뒤침 운동으로 이 때 발목의 약간의 흔들림을 뒤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관여하는 키 근육을 보면 약 7가지로 중간볼기근, 뒤넙다리근, 대퇴사두근, 앞정강이근, 장딴지근육, 큰내향근, 등수직근을 꼽을 수 있어 그 어느 것 하나 잘못 돼도 정상정인 보행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중에서 허벅지 쪽에 있는 뒤넙다리근을 살펴보면 골반관절과 무릎관절이 건너는 두 개의 관절 근육으로서 보행의 안정을 높이는 늘임 수축 즉, 뒷 힘을 주는 기둥 역할을 함으로써 착지 때나, 스윙 때 모두에 아주 중요한 근육입니다. 이것이 약하면 보폭의 길이가 좁아질 수도 있고 때로는 갑자기 주저앉게도 됩니다. 운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노인이 가끔 호소하는 내용으로 길을 걸을 때 앞으로 가는 느낌이 없고 오히려 뒤로 가는 느낌이라고 불편한 심정을 호소하기도 하고 때로는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대퇴사두근(Q)와 뒤넙다리근(H)의 부조화, 즉 Q의 발달과 상대적으로 H가 약한 경우 무릎의 통증을 주로 호소하는 무릎뼈 열골연하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은 보행 때 무릎 모자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방해하며 무릎 모자가 비스듬하게 삐뚤게 움직이며 급기야 무릎 밑에 있는 연골에 퇴행을 일으키면서 한 발을 뒤뚱이며 저는 진통보행을 재활의학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종걸 / 재활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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