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행이나 건물주는 나의 친구

2009-12-17 (목)
크게 작게
요즘 오랜 기간동안 지속되어 온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으며 힘들어 하고 있다. 더불어 사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며, 더불어 가게 렌트비는 물론 사업상의 융자나 집의 모기지 페이먼트가 밀려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매달 융자금에 대한 이자의 지불을 독촉하는 은행이나 채권자에 대하여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원망을 털어놓고, 불평을 토로하며 분쟁을 일으키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앞세워 은행이나 채권자와 분쟁을 일으키기보다는, 보다 더 침착하고 냉정하게 사리를 분별하여, 은행에 자신이 현재 처해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면, 상당히 많은 경우에 은행은 고객의 그 어려움에 대하여 귀를 기울이며 도움을 주고있다.

특히 평소에 사업상의 금전거래와 세금보고를 확실하고 정확하게 정리하여 성실하게 보고하는 등, 자신의 크레딧 관리를 철저하게 해 온 사람들에게는 은행도 결코 외면만 하지 않는다.

필자가 알고 있는 한 사업가의 경우, 그 분은 비지네스 특성상 모두 현찰만 거래되는 사업인데도 그동안 사업에서 들어온 모든 현찰 수입과 지출 내역을 한푼의 오차나 빠트림 없이 정확하게 세금보고하여, 은행과 주위로부터 최고의 크레딧 점수를 받아 언제든지 문제없이 은행융자를 받아내며, 요즘같이 심각한 불경기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또한 이분은 건물주와도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건물주의 절대적인 신임과 지원을 얻고있다.


평소에 거래하고 있는 은행과 개인적으로 좋은 친분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은행에서 융자를 받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은행을 마치 자신의 매달 페이먼트에서 이자만 빼앗아 가는 폭군처럼 여겨, 소원해 하고 거리감을 두며 어려워하지만, 사실 은행만큼 자신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나 기관도 드물다. 실제로 세상에 지극히 부자이며 동시에 훌륭한 부모나 친척 또는 좋은 친구를 가진 행운의 몇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당신의 능력이 되는 만큼, 그리고 당신이 필요한 만큼 돈을 빌려 줄테니 능력껏 신청하세요”라고 선뜻 제의해 오는 사람이나 기관이 세상의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에서 경제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유지하기 원한다면 평소에 은행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놓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실제로 약 한달전 에스크로를 끝낸 어느 미국인 바이어는 이런면에서 매우 인상적이고 교훈적이었다.

이 고객은 팔로스 버디스에 있는 약 2백만불 짜리 집을 사겠다고 오퍼를 넣었는데 다운페이를 불과 20퍼센트만 하였다. 독자 여러분들도 다 잘 아다시피 요즘은 은행융자가 매우 까다롭고 엄격하여 점보융자의 경우, 특히 백만불이 넘는 액수의 융자일 경우에는 다운페이가 적어도 50퍼센트 이상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고객은 불과 20%의 다운 페이로 정확하게 날짜를 맞추어 에스크로를 끝내었다.

그 고객은 크레딧도 매우 우수하였지만 평소에 거래하고 있는 은행과의 친분도 매우 돈독하였기 때문에 은행에서 정확하게 날짜를 맞추어 융자를 내어주었던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은행 모기지의 페이먼트때문에 어려움을 겪고있는데, 이런때 일수록 주저하거나 어려워하지 말고 거래 은행에 더욱 자주 그리고 미리 연락을 취하여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진솔한 사연들을 보내면, 그에 상응하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경우가 많이있다.

사실 이는 꼭 은행뿐만 아니라, 건물주와 세입자의 관계라든가, 개인적인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에서도, 평소에 확실하고 정확한 금전거래 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동시에 돈독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다면 요즘같이 총체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채권자든 채무자이든, 또는 건물주든 세입자이든 모두가 함께 공존하고 공영해야 하겠다는 의기가 투합되는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310)968-8945


키 한 / 뉴스타 부동산 토랜스 지사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