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 겨울준비

2009-12-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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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지속된 부동산 침체의 파장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와 주식폭락 등 경제의 혼란과 혼동 속에 시작한 2009년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다행히도 올 초 암울하기만 했던 모든 상황이 후반기 들어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 그 어떤 해 보다 새해에 관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과는 달리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미래는 더 낙관적이다. 12월 현재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모든 것이 놀라울 정도로 많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특히 정부 차원의 세금 혜택의 연장과 역대 최저를 나타내고 있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부동산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 넣고 있으며 1년 내내 지속된 매물 부족 현상은 경쟁을 심화시켜 내년에는 가파르지는 않겠지만 부동산 주택 가격의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지난 한 주 동안 세계 경제계를 혼란 속에 집어넣은 두바이 사태가 어느 정도의 파장을 몰고 올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그 파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면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한 부동산 경기의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이번에는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겨울철 주택 소유주들이 준비해야 할 일들을 몇 가지 적는다. 이 곳 캘리포니아는 일반적으로 추수감사절이 지나고 12월이면 본격적인 우기로 접어든다.


매 해마다 강우량은 다르지만 비가 많이 오는 해에는 예외 없이 여기저기에서 비로 인한 피해를 상담하는 전화로 하루 일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지은 지 50~60년 된 주택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새로 지은 주택들도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제일 많이 발생되는 문제는 비로 인해 지붕과 굴뚝이 새서 지붕이나 벽으로 물이 흘러 천장과 바닥이 젖어 피해를 보는 경우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장은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지은 지 오래된 주택이나 지붕을 수리 한지 오래된 주택 소유주들은 미리 미리 루핑 전문가에게 이상이 없는지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막상 일이 터지고 나면 루핑 전문가를 찾으려 해도 연락 자체가 힘든 경우도 많거니와 어렵게 예약을 해도 몇 일 동안은 물과 함께 보내야 하는 괴로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 집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거의 모든 빌더들이 1년간 모든 것을 고쳐주는 워런티를 제공하는 이유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이 지나봐야 그 주택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자제로 주택을 지었다 하더라도 그 안에 살아보지 않는 한 문제를 안 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빌더에서 1년을 살아보고 판매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지붕과 굴뚝 외에도 창틀과 뒷마당의 배수 시스템도 함께 점검하는 것을 권한다. 의외로 창틀을 통해 비가 스며들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자주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단 비 피해를 입게 되면 그 후에 터마이트 검사도 함께 받아볼 것을 권한다.

겨울철 비 피해 만큼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난방 시스템이다. 계속해서 히터를 사용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일반적으로 봄이 되면 거의 1년간 히터를 사용하는 집이 없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히터를 점검해야 갑자기 찾아올 추위를 대비할 수 있다. 새 주택의 경우 빌더들은 특히 LA에서 에어컨이나 히터의 고장은 다른 고장과는 달리 긴급 상황에 속하기 때문에 연락을 하면 바로 해결을 해준다.

이 밖에도 겨울철이 되면 집 안, 밖으로 해야 될 일들이 늘어난다. 집 주위를 차분히 점검해 보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귀찮다고 하루하루 내버려 두다가는 속담처럼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818)357-7694

에릭 민 - 뉴스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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