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요일이면 모두 힘을 합쳐 하는 거짓말

2009-12-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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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교회에 갈 준비를 하며 아침을 시작한다.
한 주 동안 열심히 각자의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 일한 20대들, 조그마하지만 내 소유의 비즈네스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30대들, 이제 조금은 자리가 잡혀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40대들, 비즈네스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고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지난날들을 가끔은 되돌아보기 시작하는 50대들, 한 세대는 가고 다른 세대가 오나니 라는 말을 음미하기 시작하는 60대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말을 피부로 느끼는 70, 80대들 모든 세대들이 교회로 향한다.

그 중에는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정의구현과 나의 의로움을 내세우는 20대도 있고, 이론과 실제 생활전선에서의 전투법이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갈등 내지는 절규를 하며 사는 30대들도 있고 이제는 싫든 좋든 이 세상의 일원이 되어 여기 저기 삐꺽 삐꺽 거리며 시작하는 삶을 땜질하느라 값진 땀방울을 흘리든지 아니면 완전히 반대 길로 걷기 시작하며 여지까지의 세상 삶이 어느 쪽으로던지 기울어지기 시작하는 40대들이 있고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사업실패, 가정실패, 자식농사실패 등등 수많은 세상살이 속에서의 어느 실패이든 떠안고 한 서린 후회를 하고 있는 50대도 있고 인생은 이제 부터 시작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60대도 있고 신앙인들 삶의 climax인 죽음과 부활을 조용히 기다리는 70, 80대가 있는 반면 마지막 발악을 하며 사는 70, 80대도 있다. 이 모든 사람들이 예수의 교회가 아닌 우리교회로 향한다.

세상 것에 대해 죽고 십자가 안에서 다시 태어나라는 가르침은 어디에 두고 치부와 헛된 명예욕에 문둥이 중풍환자 장님등의 가지각색 모습을 한 우리들은 하루 먹을 양식만 달라고 뻔뻔하게 거짓말하며 어려운 페니, 다임이 모여서 만들어진 교회 속에서 더 많이 가지려고 진흙탕 싸움을 하며, 어려운 속에서 모아진 돈을 법정 싸움으로 목돈을 쓰는 몹쓸 사람들이 용서를 받은 것 같이 용서를 해준다는 거짓말들을 엄숙히 지꺼리기도 하고 바치긴 뭘 바친다고 모두 바치네 라는 찬송을 거침없이 불러댄다.


통곡에 찬 회개와 하느님의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에 대한 죽을 정도로의 갈망과 가졌어도 이웃을 위한 삶에 쓰는 무소유의 실행과 누가 나를 모함해도 모두 주님께 맡겨 버리는 무방어의 감싸안음과 타인에 대한 험담을 절대 안하며 절대 주님의 영광을 가로채지 말라는 가르침을 배울 기회도 안주어지고 구역이니, 점심 당번이니, 청소당번이니, 모임이니, 무슨 간증이니, 반찬 팔아 선교한다느니 등의 소위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조직 속에서 열심 낸다고 믿음 좋다느니 등의 헛소리들을 한다.

2000년 전 마굿간에서 성령에 의해 처녀의 몸에서 태어난 목수의 아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우리의 구세주만이 아닌 주님이시며 속죄제물, 화목제물이 되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게 해 주시고 마귀에게 빼앗긴 하나님의 영을 다시 찾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시고 돌아가신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40여일 동안을 여러 사람 앞에서 부활을 증거하시다가 성령하나님을 선물로 주시고 다시 여러 사람 앞에서 하늘로 들리워 올라가심으로 죽어도 다시 사는 영생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고 이것을 믿는것이 오직 믿음이 아닌지.

9-11 때 미국인이 제일 먼저 찾은 빌리 그레함 부흥사는 20대 때는 미국을 이끌 젊은 설교자로 세 번째이었고, 첫 번째로 꼽혔던 사람은 30대에 신앙생활을 접었고, 두 번째로 뽑혔던 부흥사는 술중독자되어 가정도 다 깨지고 중고차를 팔다가 40대에 죽은 후에야 그 사람인줄 알고 무연고자 묘지에 동네 사람들이 묻어주었다고 한다. 장로, 권사라는 직책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목사를 특별한 사람으로 보며, 우상숭배의 우를 범치 말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주님 말씀대로 율법의 완성인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서를 조금이라도 실행하여 일요일마다 하는 말이 조금이라도 근사치가 될 때까지 무릎 끓고 또 끓어보자
(213)748-8888

하워드 한 <부동산 컨설턴트·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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