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돈을 부리려면?

2009-11-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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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말씀 컨퍼런스’ 12~15일 늘푸른선교교회

동·서부 젊은 한인 목회자 12명 강사로 나서
‘돈과 예수’ 주제로 교인들과 물질관 함께 고민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24).


배금주의의 거센 물결이 교회와 교인들까지 삼키려는 시대를 맞아 ‘돈과 예수’를 주제로 한 ‘제5회 열린말씀 컨퍼런스’가 12(목)-15일(일) 애나하임 소재 늘푸른선교교회(1250 North Red Gum St.)에서 개최된다.

이 컨퍼런스는 동부와 서부의 의식 있는 젊은 목회자들이 매년 한 자리에 모여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성경에 입각한 올곧은 신앙의 길을 가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자성의 자리. 올해부터 하루가 길어진 이 행사는 봄에는 동부, 가을에는 서부에서 같은 주제 아래 열린다.

강사는 정민영 선교사(위클리프선교회 부대표)를 비롯, 김한요(세리토스장로교회), 김태권(필라델피아 임마누엘교회), 노진준(세계로교회), 박성일(필라델피아 기쁨의교회), 박영배(풀러튼 뉴라이프선교교회), 송영재(늘푸른선교교회), 이국진(필라델피아 사랑의교회), 정대성(콜로라도 뉴라이프선교교회), 최정권(첼튼햄장로교회), 한성윤(나성남포교회), 한규삼(뉴저지 초대교회) 목사 등 12명. 미국에서 공부한 1.5세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은 단순한 교회 성장보다는 건강한 교회 만들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개혁적인 목회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늘푸른, 세리토스, 세계로, 풀러튼 뉴라이프, 나성남포 등 5개 교회가 공동주최하는 올해 행사를 호스팅하는 송영재 목사는 “불경기의 영향으로 교인들의 신앙이 기복주의에 치우치기 쉬운 점을 감안, ‘돈과 예수’를 주제로 정했다”고 밝히고 “행사 호스팅은 두 해씩 돌아가며 하지만 5개 교회가 경비를 분담하고 준비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일관된 주제에 대한 입체적인 시각을 접함으로써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유익한 열린말씀 컨퍼런스는 정영민 선교사와 최정권 목사가 설교하는 12일 오후 7시30분 저녁집회로 시작된다. 저녁 집회는 13일(김태권, 정대성 목사)과 14일(이국진, 박성일 목사) 같은 시간에 계속된다. 14일에는 오전 6시에 시작되는 새벽집회(노진준 목사)에 이어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웍샵이 마련된다.

참석자들은 한성윤(돈, 복, 신), 김한요(헌금의 성경적 원칙), 박영배(내면과 외면의 우상), 송영재 목사(청부론과 청빈론)의 강의를 택일해 들을 수 있다.

15일 주일예배에선 타지역에서 온 목회자들이 공동주최 교회로 흩어져 메시지를 전한다. 남포교회 박성일 목사, 늘푸른교회 최정권 목사, 세계로교회 정대성 목사, 세리토스장로교회 이국진 목사와 정민영 선교사, 뉴라이프선교교회 김태권 목사 등이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15일 오후 4시30분~6시 ‘돈의 위험성과 유용성을 다스리는 제자도’라는 제목으로 갖는 ‘열린말씀 좌담회’. 사전에 받은 질문에 강사들이 직접 답하는 쌍방 커뮤니케이션 형식이어서 분위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순서다. 좌담회 후에는 강사들이 함께 모여 평가회를 갖고 내년 주제를 결정한다.
한편 강사들은 지난해 컨퍼런스 내용을 ‘파워 기독교와 십자가의 도’라는 책으로 묶었으며 앞으로 매년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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