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자립교회에 교사 파견

2009-10-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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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영락교회 ‘이중언어 선교교사 파송’ 실시
주일학교 교육 담당 30명 내달부터 일선 배치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림형천)가 미자립 이민교회들을 돕기 위해 ‘이중언어 선교교사 파송’이라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해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식적으로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입소문으로 전해들은 많은 교회들이 빨리 교사를 파송해 줄 것을 요청하는 연락을 해 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교회의 천세종 목사는 20일 “미주지역에 있는 많은 미자립교회는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교역자나 교사를 구하지 못해 자녀들을 효과적으로 교육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교인들이 교인들이 다른 교회로 옮겨가고 결과적으로 교회는 자립의 단계에 들어가지 못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며 “이에 나성영락교회는 한국어와 영어로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들을 6개월 단위(연장 가능)로 미자립교회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목사는 “이들 교회의 주일학교 교육을 돕고 궁극적으로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말했다.

나성영락교회는 이 사역을 위해 이미 교인들로부터 신청을 받았으며, 4주 동안 ▲공과 교육법 ▲미자립 교회 실태 ▲예상되는 어려움 ▲이중언어 선교 교사 사역의 중요성 등에 대한 교육을 한 뒤 이들을 ‘선교 교사’라는 타이틀로 각 교회에 보내게 된다.

교회측은 오는 11월8일 ‘이민목회자 주일’을 통해 교인들로 하여금 이민교회의 척박한 현실을 인식하고 작은 교회들의 아픔에 동참할 수 있는 마음을 품을 기회를 갖게 한 후인 11월14일 새벽기도회 시간에 파송식을 가질 예정이다.

10월 중순 현재 다른 교회 자녀들을 돕기 위해 이중언어 선교 교사로 자원한 교인은 약 3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들은 기본적으로 나성영락교회에서 1~6부 예배 중 하나를 출석한 뒤 파송된 교회에서 교사로서 봉사하게 된다.

나성영락교회는 이미 기존 사역들을 통해 나성영락교회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어 이메일 등으로 연락을 취하는 교회들은 물론 이에 관심이 있는 모든 미자립 교회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알래스카를 비롯한 타주에서도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우선은 교인들의 거주지역인 남가주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다.


이중언어 교사가 필요한 교회는 소정의 신청서를 작성해 10월29일(우편소인 기준)까지 ‘나성영락교회 이중언어 선교 교사 파송위원회’(1721 Broadway, LA, CA 90031)로 보내면 된다.

기본 정보 외 교사를 필요로 하는 연령 그룹, 공과공부 시간, 사용 중인 교재 등을 기재하도록 돼 있는 신청서는 나성영락교회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천 목사는 “신청하는 교회들의 기대는 무척 크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일에는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교사 모집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나성영락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는 이민사회의 모든 개교회들이 하나님 안에서 우주적인 교회라는 ‘한몸’을 이루는 지체로서 건강하게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그동안 ‘이민목회자 가족 수양회’ ‘이민목회자 자녀 장학사업’ ‘PK Ministry’ 등의 사역을 꾸준히 펼쳐 왔다.

천 목사는 “큰 교회로서 반드시 작은 교회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림형천 담임목사님의 중요한 목회 방침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미 몇 년 전부터 이중언어 선교 교사 파송의 밑그림을 그려 오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의 braveheartchun@hotmail.com 천세종 목사, kwonsangkil@hotmail. com 권상길 목사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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