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의 운명조차 우리끼리 결정 못하는 비참한 서글픔

2009-10-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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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치 않고 내 소원은 대한독립이요 하고 대답할 것이요,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우리나라 독립이요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 높혀 내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자주독립이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나의 소원은 완전하게 자주독립한 나라에서 살다가 죽는 일이다. 나는 일찍, 우리 정부의 문지기 되기를 원했거니와 자주 독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미천한 자가 되어도 좋겠다.

우리 민족의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남의 제제를 안 받고 또 남에게 의뢰도 아니하는 자주독립의 나라를 세우는 일이다.


21세때(1896년) 군도로 무장한 일본군 육군중위를 맨손으로 쳐 죽인후 그 자 가방속에 800냥은 동네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라고 주고, 국모의 원수를 갚으려고 이 일본인을 죽였노라는 글과 함께 본인의 주소와 이름까지를 명기한 포고문을 써 붙였기에 삼개월 후에 체포되어 갖은 고초 다 겪으시고 사형언도를 받고 사형집행 두 시간 전에 고종황제의 특사로 기적적으로 (하느님의 뜻으로) 제 이의 인생을 사시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온 몸과 혼을 바치시고 어떻게하든 남북이 갈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시다가 결국은 동족에게 암살 당하신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씀이시다.

미국 주둔군이 철수한다든지, 감축한다든지, 일본으로 재편성한다든지 하는 한마디에 온 나라의 경제가 목을 메고 있는 이 때, 백년이상을 감옥 생활해야 될 소위 재벌들의 변측 증여, 회사 기회포탈, inside information등을 이용한 천문학적 숫자놀음은 보편화되고, 군복무 의무도 기피하고 국회의원 하겠다는 철면피들이 설치며 국리민복의 목적은 안중에도 없이 나라꼴은 어찌되든 본인들이 주도권을 잡아야하는 한심한 정파들의 기막힌 연극이 매일 연출되며 애국애족을 침을 튀여가며 외치면서 못된 짓이나 나라의 긍지를 천길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뜨리는 이중 위선 잣대가 온 표면을 가리우며, 배곯던 시절 생각 못하고 아무리 inferior complexity의 발로라 하여도 해도해도 너무한 남을 의식한 극도의 사치와 거들먹거림, 민주주의며 언론의 자유운운 하면서도 외국에 살던 한 어린사람이 느끼고 본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의견을 국가 비하라는 떼부림으로 떼지어 돌팔매질하며, 타인의 권리나 인격은 통째로 무시하는 위선자들이 날뛰고 있으며, 나라의 운명과 미래는 다른 나라에 맡기어 놓았는지 tv, 라디오, 신문등에서 안보에 관한 계몽은 찾아 볼 수도 없이 이상한 머리에 이상한 복장과 이상한 춤으로 젊은이들의 몸과 혼은 물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6자가 모여야만 되는 우리의 문제, 우리의 긍지는 어디에 있나

앞으로 낳을 애 미국시민권 갖게 하겠다고 거진 만삭이 된 배를 안고 미국공항을 들어올 때 공항의 미국검사원들한테는 이미 다 알려져있는 사실이니 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 그런 사람들 상대로 돈 벌이 잘된다고 조리원이 여기저기 생기니 이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귀따갑게 대~한민국을 외치는 사람들이 이 무슨 국가 명예와 위신을 훼손 추락시키는 짓 들인가.

실제 몇 푼 안되는 돈 가지고 거들먹거리며 한국에 얼마짜리 무슨재산이 있다든지 해가며 여기에 부동산 하는 사람들을 농락하며 밥 얻어먹고 술 얻어먹고 다니는 추태는 얼마나 한국 비하시키는 일인가.

미국에서 생전 세금 한푼 안낸 사람들이 애들을 공립학교에 돈 안내고 보내려고 별의별 거짓말 다하니 그애들은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 들일 것이며, 벤즈를 타고 다니며 정부 보조의 아주 넓은 시민 아파트를 담당자에게 7천불부터 만 불까지 주고 새치기 해 들어가니 이 얼마나 한국비하의 수치스러운 일인가.

김구선생님은 고능선이라는 스승님의 의리와 긍지를 강조한 가르침에 많은 영향을 받으셨다는데, 젊은이들의 스승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은 어디있는지?

국가에 대한 의리, 내 동족에 대한 의리, 내 이웃에 대한 의리가 돈이나 거짓 과시보다 귀하지 않은가?


하워드 한 / 부동산 컨설턴트·법학박사
(213)748-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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