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은주의 공간 연출 - 모더니즘 스타일 가구

2009-08-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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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2차대전 이후 모던 건축과 모던 가구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건축과 디자인은 미국이 모던 건축에 눈을 뜨고 미국의 대표적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유럽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시작하며 독일의 디자인 대명사인 바우하우스는 오히려 미국의 주요 도시와 대학의 디자인 영역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되고 그로 인해 트레디셔널한 건축공법 재료의 사용에서 현대적이고 보다 심플한 스타일을 창조해 나가게 된다.

그 이후 건축과 디자인은 끊임없이 개발되어지는 새로운 자재와 아이디어로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에 맞게 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물론 모더니즘이 우리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지만 그 안에는 크고 작게 여러 나라의 스타일도 가미되어 왔다. 미국의 서부지역은 특히 스패니시 스타일의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중국의 스타일이 한때 인테리어 디자인의 주목을 받았던 것등을 비롯하여 빠질 수 없는 일본의 zen style 그리고 아프리카의 어텐틱한 디자인도, 인도와 아랍의 기품 있으면서도 화려한 디자인 또한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스타일 창조에 일조했다고 하겠다.


스타일은 늘 변화한다. 하지만 80년대 이전에 불었던 열풍인 모더니즘의 재창출은 복잡해진 현대인의 생활에 오히려 힘입어 그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계속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모더니즘이 가지고 있는 차가운 느낌과 딱딱한 분위기, 또한 메탈과 글라스, 다양하게 개발된 플라스틱 제품들이 인테리어 디자인과 가구에 쓰여질 때 그 컬러와 보다 부드러운 느낌의 패브릭의 가미 등으로 감성을 잃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안락함을 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보안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디자인은 물론 보기에도 좋아야 하겠지만 그 용도와 필요에 의해서 시작된 것이 사실이다. 실용성을 중요시했던 2차대전 이후의 모던디자인이 지금 우리 생활에 리바이벌 되듯이 잘 된 디자인은 그 지속성 또한 중요하다.

1940~1960년 당시의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모던 스타일 가구들로 언급되는 프렌치 건축가이며 가구 디자이너였던 르 코브지에의 메탈과 가죽으로 디자인된 소파와 암체어들 그리고 실용성의 대표화라 할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의 빈티지 가구들이 다시 주목을 받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닌 것이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라는 바우하우스의 인본주의적 모토는 물질만능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겠다.


테라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213)48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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