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이상 아동 10~15%가 야뇨증
혼내거나 창피 주면 스트레스 더해
잠자리 들기 전 꼭 소변보게 해야
밤마다 이불 적시는 우리 아이, 어떻게 예방할 방도는 없을까?
어린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야뇨증(bed-wetting)은 소변을 충분히 가릴 나이가 지났는데도 밤에 방광조절이 되지 못해 반복적으로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태어나서 한 번도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1차성 야뇨증은 야간 소변양이 많아지거나 수면각성 장애와 방광 크기가 작은 것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차성 야뇨증은 6개월 이상 소변을 잘 가리다가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원인이 돼 아뇨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6~7세 전에 야뇨증이 있는 것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프리스쿨 나이에는 약 40%가 야뇨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4세가 되면 방광도 커지고 스스로 소변을 참는 등 요도괄약근을 조절할 수 있으며 5세 이상에서는 약 10~15%가 야뇨증을 보인다.
대부분 야뇨증은 나이가 들면서 나아지는데 그렇지 않고 지속되면 아이는 수치심이나 열등감, 자신감 결여, 자존심 손상 등을 느껴 정서적, 대인관계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
야뇨증을 예방하고 고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를 안심시키고 야뇨증은 평범한 문제이며, 극복할 수 있다고 다독이며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한다.
#야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아이 탓을 하거나 비난하거나, 벌을 주거나 혼내지 말 것. 오줌 쌌다고 혼을 내거나 아이 탓을 하면 오히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야뇨증을 고치기 힘들어질 수 있다.
-인내심을 갖고 아이에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매번 오줌을 쌀 때마다 너무 문제를 부각시키거나 이슈화시키지 않는다.
-가족 안에서도 오줌을 싼 일을 갖고 놀리지 않도록 한다.
-밤에 소변을 잘 가렸을 때는 칭찬해 주거나 상을 주고, 극복할 수 있다고 격려해 준다. 또한 오줌을 쌌을 때 치우는 일은 부모가 다 담당하지 말고 아이가 함께 치우게 한다.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는 음료를 주지 않는다. 또한 자기 전에 꼭 소변을 보게 한다.
-밤중에 아이를 한번 깨워 소변을 보게 하는 것도 한 방법. 하지만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를 느낀다면 굳이 자다가 깨워 소변을 보게 할 필요는 없다.
-밤중에 화장실에 쉽게 갈 수 있게 해준다. 복도, 화장실용 야간 등을 설치하거나 방 안에 플래스틱 요강을 구비해 두는 것도 한 방법.
-기저귀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한다.
-필요에 따라 소아과 주치의와 함께 적극적인 치료에 대해 상담해 본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