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특별한 여름성경학교’ 열린다

2009-07-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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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정신지체 등 발달장애인 대상
은혜한인교회서 내달 3~21일 개최
사랑·은혜 체험 계기


오렌지카운티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Summer Bible School)가 오는 8월3일(월)부터 21일(금)까지 풀러튼 소재 은혜한인교회(1645 W. Valencia Dr.)에서 열린다.

이 교회 장애인사역국이 4번째로 마련하는 이 여름성경학교는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시원한 ‘얼음 냉수’ 같은 프로그램. 자폐, 다운증후군, 정신지체 등을 가진 18세 미만의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을 섬기는 9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 증서도 준다.


참가자들은 이 기간에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4시 요한일서 4장에서 뽑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를 주제로 교회의 아름다운 정원과 별도로 지정된 5개 교실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연합 및 개별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장애인사역국 담당 교역자 이승준, 이규례 전도사는 “여름성경학교가 참가하는 모든 장애우들에게 ‘한여름 밤,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 같은 것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몇년째 갖는 행사지만 늘 새로운 부담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름성경학교가 ‘바람’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성경에서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살아 숨쉬는 하나님의 군사로 일어선 것 같이, 상대적으로 복음전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우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를 통해 아름다운 주의 백성으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족, 친지, 친구, 봉사자 등 장애우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많은 사람들이 장애우들 덕에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사랑과 감사를 풍성하게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참여하는 교회의 교우들이 섬김과 겸손의 자세를 새롭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행사는 하나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교회측은 처음에는 이 프로그램을 부모들의 수고와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고 방학을 맞아 느슨해지기 쉬운 아이들의 생활지도를 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했으나 뿌려진 말씀과 기도의 열매로 매년 많은 학생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을 눈으로 목격하면서 준비에 더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오전에는 예배와 찬양, 반별 성경공부 등이, 오후에는 각 분야를 전공한 전문적인 교사들이 지도하는 미술, 공작, 레크리에이션을 포함한 흥미진진한 특별활동이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 물론 정성어린 점심 식사와 간식도 준비된다.

이승준 전도사는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한 영혼을 잘 보살피고 양육시켜 복음 안에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 때문에 마치 세계 전체를 손에 들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등록비는 300달러. 문의 (714) 446-6200 ext. 259, (714)497-6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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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한인교회는 오는 8월3~21일 발달장애우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한다. 지난해 행사 모습.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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