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인·교회 바꾸는 소그룹 노하우 배웠다

2009-07-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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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중·일·캐나다·멕시코서 사역자 360명 몰려
‘성경발견 학습’하고 찬양·연극·콘서트 등으로 재충전


전도용 소그룹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커피 브레이크 한인본부’(대표 백규식·백은실)는 지난 1~4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소재 퍼시픽 팜스 리조트 센터에서 한인들을 위한 ‘제7회 커피 브레이크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아름다운 순례자’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 컨퍼런스는 경제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등불 삼아 올곧은 인생길을 걷기 원하는 소그룹 사역자 약 360명이 참석하는 큰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가주, 워싱턴, 하와이, 텍사스, 플로리다, 뉴저지, 뉴욕, 워싱턴 DC 등 미 전역은 물론, 캐나다, 멕시코, 콜롬비아,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까지 달려와 성경 배우기를 사모하는 열기로 남가주의 여름더위를 무색케 했다. 커피 브레이크를 사역 현장에서 적용하기 원하는 30~40명의 목사 및 선교사, 40~50명의 사모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 부대 행사로 1일 인근 선한청지기교회에서 열린 8시간 길이의 커피 브레이크 웍샵에도 125명이 등록해 소그룹 인도법, 인도자의 자질, 상황 대처법 등을 배웠다.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은 40여개 소그룹으로 나뉘어 3박4일 동안 커피 브레이크 고유의 스터디 방법인 ‘성경발견 학습’으로 베드로전서를 5차례에 걸쳐 공부하고 이동원 목사(한국 지구촌교회 담임)의 주제강의, 찬양, 기도, 연극, 미니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마음껏 누렸다.

특히 한인 초대대표 이명숙 권사, 현 한인 국제대표 백은실 집사, 미국 커피 브레이크 창시자 니바 이븐하우스 목사, 초대 디렉터 베티 위랜드 등 4명은 패널토크에서 지난 1970년 연약한 한 여성이 한 목사의 후원을 받아 꿈의 씨앗을 심으면서 시작된 커피 브레이크가 40년간 수많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음을 눈물로 간증, 모든 이들을 감동케 했다.

한 참가자는 “개인과 교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소그룹의 파워를 실감했다. 영혼 구원이라는 소그룹 성경공부의 목적을 깨달아 소그룹에 대한 열정을 회복했으며, 구체적인 인도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 기간 중 참가자들의 자녀인 중고등부 학생 80여명을 위한 성경공부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돼 좋은 시간을 제공했다.

백은실 대표는 “모두가 함께 한 베드로전서 공부는 ‘고난’이 주제여서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불경기 속에서 참가자들에게는 호텔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만 받고 나머지 예산은 자체 펀드레이징으로 충당했는데 부족함이 없었던 것은 물론 다음 행사 예약비까지 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지난 2년간 정성을 다해 준비한 센터 리더들에게 특별히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제8회 국제 컨퍼런스는 빌립보서 성경공부를 중심으로 2011년 7월6~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커피 브레이크는 1,200여 미국 및 캐나다 교회가 가입돼 있는 미국개혁교단(Christian Reformed Church)이 개발한 성경공부 교재로, 많은 이들에게 구원의 확신과 영적 치유를 선사했으며 미국 내 55개 교단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인 본부는 남가주의 경우 21개 센터(각 센터는 3~19개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을 운영)를 두고 있으며, 교회들을 위한 ‘소그룹 인도법 웍샵’도 주최한다.

문의 cbgrace@gmail.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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