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도 바울 유해 추정 뼛조각 발견”

2009-06-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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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베네딕토 16세 공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8일 로마의 성 바오로 성당 무덤에서 1~2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발견했다며 이는 이 성당에 사도 바울의 실제 유해가 안치됐으리란 믿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울을 기리는 축제일 하루 전날인 이날 이같은 최근 발견 성과를 공표했다.

기독교계는 사도 바울의 유해가 사도 베드로의 유해와 함께 로마와 카푸아를 잇는 ‘아피아 가도’상의 지하무덤에 있다가 그를 기리는 성당으로 옮겨져 성당 제단 밑에 안치됐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실제 교황청의 고고학자들이 이에 대한 과학적 검증에 착수한 것은 2006년 이곳에서 대리석관이 발견된 이후다.

교황은 유해의 과학적 검증 절차까지 소상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석관에 구멍을 뚫어 내부를 조사한 결과 고급 자줏빛 아마포와 순금으로 장식된 흔적 등과 함께 뼛조각이 나왔으며, 탄소동위원소 실험 결과 이는 1~2세기 것으로 밝혀졌다.

사도 바울은 기독교 초기 포교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로, 1세기 로마 황제의 기독교 박해 과정에서 참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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