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숙·극빈자 초청 ‘아버지의 날’ 행사

2009-06-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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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DC

워싱턴 DC 노숙자들을 위한 특별한 ‘아버지의 날’ 행사가 열렸다.

도시선교단체인 ‘평화나눔공동체’는 지난 21일 노숙자들과 극빈자 가정의 아버지들을 초청, 예배를 갖고 만찬을 베풀어 이들을 위로했다.

부인과 자녀들로부터 버림받고 길거리 생활에 익숙해져 버렸던 노숙자들에게 ‘아버지’이기 때문에 받는 선물과 격려는 벅찬 감격이었다. 이날 이들은 티셔츠와 양말을 받았고 ‘프루이트 시푸드’에서 제공한 음식을 먹으며 모처럼 ‘가족적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평화나눔공동체 대표 최상진 목사는 축하예배 설교에서 “미국 빈민가의 문제는 부성의 부재, 아버지 역할의 부재에 있다”면서 “부성의 회복만이 청소년들의 탈선과 마약, 폭력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노숙자 아버지는 선물은 고사하고 아버지라는 칭호조차 제대로 듣기 어렵다”며 “한인사회가 노숙자 가정에 아버지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는 캠페인에 한인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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