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의 기나긴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수영장, 공원, 바닷가 등지에서 바깥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로 여름철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타박상, 뼈가 부러지는 부상, 찰과상, 익사사고 등 예기치 않은 사고가 생길 수 있는데, 때론 평생 장애를 안고 가거나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07년 세이프 키즈 USA(Safe Kids U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모든 부주의한 어린이 부상의 42%가 여름철에 발생했으며 10~14세 어린이 사망은 여름철에 45%나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어린이 부상은 익사사고, 자전거 사고, 낙상, 자동차 사고, 보행자 사고 등이 해당된다.
-예기치 않은 낙상 방지를 위해 유아, 어린이 등은 발코니나 열린 창문 가까이서 놀지 않게 지도한다. 1층 이상 주거공간의 각 창문은 안전장치를 부착한다. 집안 각종 가구 등도 쓰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녀가 노는 공간이 자녀의 나이에 맞는 곳인지 체크한다.
-자전거를 탈 때는 헬멧을 꼭 쓰게 한다.
-수영장, 호수, 바닷가 등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잠시라도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도록 주의한다. 집에서 물을 받아 목욕을 시킬 때에도 꼭 아이를 잘 살핀다. 혼자 목욕할 수 있는 나이가 되더라도 익사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항상 조심한다.
-어린이 탈수예방을 위해서 물을 자주 마시게 한다.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놀 때에는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를 것.
-집안 수영장 주변에는 적어도 4피트 정도 높이가 되는 울타리를 친다. 또 수영장으로 나가는 문에 알람을 장착한다.
-수영장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수영장 커버를 씌워 둔다. 또한 수영장 사용 후 장난감은 모두 치우도록 한다.
-자녀에게 수영을 가르친다. 대개 5세가 되면 수영을 배울 수 있다. 가능하다면 3세부터 수영을 배우게 한다. 물론 수영강습을 받고, 수영을 잘 한다 해도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된다.
-수영장이나 바닷가 어디든 자녀가 혼자 수영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어린 자녀가 수영할 때는 구명조끼를 입힌다.
-수영할 때는 준비운동을 한 후 발끝에서부터 천천히 가슴 쪽으로 물을 적시게 한다. 친구들과 수영할 때 아이들이 서로 밀거나 점프하게 하지 않게 주의를 꼭 준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