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굽자니 번거롭고… 포장만 뜯긴 성의없고

2009-05-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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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판 쿠키에 시럽·젤리로 장식해 아이들 파티 준비

굽자니 번거롭고… 포장만 뜯긴 성의없고

아이들 파티용 스낵은 간단하면서도 보기에도 예쁘고 창의적인 것들로 준비하면 좋다. 직접 만드는 것도 좋지만 시판 쿠키를 이용하면 보다 더 간편하면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 편리하다.

날씨가 따사로워 지면서 주말엔 아이들 친구 불러 뒷마당 파티나 간단한 스낵을 곁들인 즐거운 파티를 열어주기에 그만이다. 아이들이야 친구들과 함께 논다는 것만으로 신나고 즐거운 일이지만 어디 엄마 마음은 그런가. 간단한 스낵거리와 음료수 등 이것저것 손도 가고 신경도 쓰이게 마련. 집에서 베이킹하고 홈메이드 레모네이드까지 만들 수 있다면야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렇데 되면 파티를 하는 것 자체가 부담돼 아예 꼬마손님들 초대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럴 땐 시판 쿠키나 베이커리에서 간단한 아이템 몇 가지만 사다 데코레이션하면 마사 스튜어트 잡지에 나오는 스낵 부럽지 않은 멋진 간식이 탄생된다. 물론 엄마뿐 아니라 자녀들과 함께 만든다면 기쁨은 2배로 늘어날 것이다. 꼬마 손님을 초대했을 때 준비하면 좋은 간단한 스낵 아이디어를 알아본다.


▲샌드위치 쿠키(Sandwich Cookies)

보기에도 간단하면서도 재미있어 보이는 이 쿠키는 정말로 만들기도 간편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시선을 단박에 끌 수 있을 만큼 창의적으로 보이는 것이 장점이다. 초컬릿 쿠키든 버터 쿠키든 동그란 쿠키를 몇 개 사서 그 사이사이를 피넛 버터로 채워 넣으면 되는데 피넛 버터에는 되직한 오트밀을 섞어 넣으면 단맛도 줄어들고 맛도 훨씬 풍부해진다. 물론 꼭 피넛 버터만 넣을 필요는 없다. 피넛 버터를 바르고 딸기 쨈을 얹어도 되고 마시멜로나 누트넬라(Nutella), 젤리, 바나나 등 자유롭게 응용해 쿠키사이를 필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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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쿠키


▲우피파이(Whoopie Pies)

꼭 파이를 직접 만들 필요도 없다. 한인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초컬릿 멜론 빵을 사서 반 잘라 그 안에 크림을 채우면 훌륭한 스낵이 완성된다. 물론 이는 아이들뿐 아니라 함께 온 부모들에게도 커피 한잔과 함께 내놓으면 훌륭한 디저트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그리고 꼭 빵이나 파이가 아니더라도 넓적하고 큰 쿠키라 해도 상관없을 듯. 안에 필링은 한쪽 면에는 피넛 버터를 한쪽 면에는 살짝 녹인 마시멜로를 넣어 누르면 사진처럼 하얀 마시멜로가 밖으로 삐져나온다. 초코파이의 서양버전이라 하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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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피파이


▲피넛버터 쿠키 피자(Peanut Butter Cookie Pizza)

보는 순간 칼로리만을 놓고 따져보면 부담감이 팍팍 오는 간식이지만 꼬마손님들은 보는 순간 탄성을 지를 스낵이다. 그러나 만들기는 어쩌면 제일 까다로울 지도 모르겠다. 일단 초컬릿 칩 쿠키용 반죽을 잘게 부숴 피자 팬에 넣고 뒤집개 같은 것으로 압력을 줘 고루 펴준 뒤, 35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18분간 굽는다.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바로 초컬릿 칩과 피넛 버터를 발라 사진처럼 살짝 녹인 다음 어느 정도 식으면 그 위에 캔디를 뿌려주면 예쁜 피넛버터 쿠키 피자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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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쿠키(Sugar Cookies)

이름은 무시무시하게 달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버터쿠키보다 조금 딱딱한 파티용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쿠키가 이 슈거 쿠키다. 마켓 베이커리 코너에 가면 아무런 데코레이션 없는 슈거쿠키를 구입할 수 있는데 이 슈거쿠키를 사다 베이킹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이싱을 구해 자녀가 좋아하는 데코레이션을 해주면 된다. 만약 직접 쿠키를 만들 작정이라면 데코레이션 요령은 쿠키 틀 안에 다 구워진 쿠키를 다시 넣고 그 위에 장식해야 스프링클이나 아이싱이 밖으로 흐르지 않고 깨끗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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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쿠키


▲브라우니 쿠키(One-Bowl Star Brownies)

아이들 간식으로 슈거쿠키 다음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브라우니. 직접 만들기도 쉬운 것이 브라우니이지만 만약 이 과정을 생략하고 싶다면 마켓이나 미국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브라우니를 사다 쿠키 커터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양으로 커팅해도 훌륭한 홈 메이드 브라우니를 만들 수 있다.

커팅한 브라우니 위에는 파우더 설탕을 베이킹 전용 체에 받쳐 뿌려주면 환상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브라우니 쿠키가 완성된다. 물론 이 위에 시럽이나 젤리와 같은 다른 데코레이션 아이템을 취향껏 얹어도 좋다.


▲초컬릿 칩 쿠키(Chocolate Chip Cookies)

사실 설명이란걸 한다는게 민망한 초컬릿 칩 쿠키는 엄마들이 베이킹할 때 가장 많이 만드는 아이템일뿐더러 마켓이나 베이커리에서 아이들 용 쿠키로 구입할 때도 가장 많이 손이 가는 쿠키다. 일반 마켓에서 시판하는 한국산 또는 미국산 초컬릿 칩 쿠키도 좋지만 요즘은 베이킹 섹션에 가면 오븐에 넣고 굽기만 하면 되는 쿠키 반죽(dough)도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이를 구입해 자녀와 함께 굽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듯싶다. 만약 선호하는 초컬릿이 있다면 그냥 일반 쿠키 반죽을 구입해 원하는 초컬릿을 잘라 넣은 다음 구우면 훨씬 더 고급스런 초컬릿 칩 쿠키를 만들 수 있다. 이처럼 반죽을 구입해 구우면 많은 양을 구울 수 있으므로 초대된 아이들 구디 백에 넣어주어도 센스만점 선물이 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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