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양 몸맘한의원 원장
루푸스병을 한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미흡하나마 이에 대한 임상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한의원에서 시행한 임상 결과로는 한약 요법과 함께 봉독 요법, 온탕 요법, 식이 요법, 운동 요법 등을 루푸스 환자에게 병행한 결과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루푸스(Lupus)는 피부나 얼굴에 늑대의 물린 자국과 비슷한 발진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외부의 적에게 대항하는 인체의 면역 체계가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여 여러 장기나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환자들의 70%가 여성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루푸스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바이러스 감염, 자외선, 과도한 스트레스, 약물 등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루푸스의 유전적 요인이 숨어있다가 과도한 스트레스나 신체적 무리가 따를 때 나타난다고 한다.
관절염, 근육통, 발열, 피부 발진, 가슴 통증, 사지의 무력감, 손발의 부기, 탈모 등이 흔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임상 결과에 의하면 한방적으로 루푸스가 생기는 원인은 첫째 소장에서 영양분 흡수가 과도하게 일어나 세포 혈관조직 내에 포도당과 기름, 콜레스테롤이 과다하게 쌓인다. 둘째, 허파와 대장기능이 약하여 산소 흡수력이 떨어져 신체 내 신선한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셋째, 대장의 배설 기능이 떨어져 독 가스를 발생하여 전신을 돌며 혈액을 혼탁하게 만들어 간에 부담을 준다.
넷째, 정신적으로 분노와 억울, 장기간의 스트레스가 발병의 요인이 된다. 다시 말해 영양 과다, 지방 과다에 산소 부족, 독가스와 노폐물의 과잉 축적으로 면역 계통에 혼란이 발생하고 정신적으로도 부정적인 잠재 의식이 체내 유전자에 작용하여 세포의 자살을 유도함으로 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세포의 자살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는 루푸스병은 신체 조건상 태음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태음인은 소장의 영양분 흡수가 과도하고 정신적으로는 은근과 끈기가 강해 울화를 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루푸스 환자들을 보면 시댁 식구와의 불화, 남편이나 자식과의 문제, 직장 내에서의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