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안장걸음, O형 다리(genu varum),

2009-02-2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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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소아과 전문의

질문: 18개월 된 아들이 안장걸음을 합니다. 주위 분들이 걸음이 이상하다고 병원을 가보도록 권유하는데, 남편은 괜찮다고 병원에 안가도 된다고 합니다. 걸음을 안으로 뚜벅뚜벅 걷는데 또래 아이들은 똑바로 걷는 것을 보았습니다. 걸음이 안으로 들어가다 보니 자주 넘어집니다. 이런 경우는 병원을 가야 하는지, 가지 않아도 된다면 집에서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십시요.

답변:출생 후 퇴원해서 집에 가기 전에 신생아는 적어도 한 번 신생아실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그후 생후 2~14일경, 생후 1, 2, 4, 6, 9, 12, 15, 18개월경 각각 한 번씩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미 소아과학회는 권장합니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때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성장 발육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그 동안 음식물을 적절하게 먹고 있는지, 성장 발육이 정상인지 등을 알아보고 필요한 전염병 예방접종을 해 주고 돌발사고 예방을 하고 그에 대해서 부모-의사가 상담을 하고 또 그때그때 월령이나 나이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성장 발육의 정상과 비정상 등에 대해서도 상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출생 이후부터 생후 12-24개월까지 영유아들에게 생리적 O형 다리가 정상적으로 잘 생깁니다. 그러나 O형 다리가 구루병(rickets)나 Blount’s disease 등의 병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O형 다리는 고관절에서부터 대퇴골, 아래 다리뼈 등에 어떤 이상이 있어도 생길 수 있습니다.
O형 다리가 있으면 안장걸음을 걸을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으시고 아이의 다리가 생리적 O형 다리인지 아니면 비정상적으로
생긴 O형 다리인지 알아보시고 비정상적이라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병은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일생 불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안장걸음을 걷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관찰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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