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하권 날씨에 감기환자 급증

2009-01-28 (수) 12:00:00
크게 작게
“감기 조심하세요!”

뉴욕·뉴저지에 최근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로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감기로 고생하는 한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이달 초 평균 화씨 40도 정도로 비교적 따뜻했던 뉴욕·뉴저지 일원 날씨가 2주전부터 체감온도 영하 16도를 밑도는 기온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김세진 가정의학 전문의는 “지난 11일 이후 감기환자가 약 3배정도 증가했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장년층을 중심으로 감기가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업계에 종사하는 한인 전문인들은 최근 유행하는 감기의 초기 증상으로 기침과 목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추위로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박테리아에 감염돼 폐렴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하나약국 조명하 약사는 “최근 한 달 사이 기침약을 구입하는 한인들이 크게 늘었다. 대부분 기침으로 시작해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인후통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항생제를 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의료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인이나 15세 이하 어린이들은 대부분 7~10일 이내에 증세가 완화되지만 장년층 환자들은 기존에 앓고 있던 지병에 감기까지 겹치면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며 지병이 있는 노인은 특히 감기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김세진 전문의는 “당뇨나 협심증을 앓는 장년층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본래 약한 면역력이 감기 바이러스로 더 쇄약해지면서 각종 박테리아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며 “보통 폐렴으로 시작하며 박테리아균이 폐에서 혈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이동해 온몸으로 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전문가들은 감기 발병의 70~80%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며 외출 후 20~30초 동안 세제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심재희 기자> A4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