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선한 고기·선지 가득… 입안서 쫄깃쫄깃

2009-01-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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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탐방- 웨스턴 순대

신선한 고기·선지 가득… 입안서 쫄깃쫄깃

웨스턴 순대의 자랑인 석화보쌈과 모듬 순대,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순대국 한상 차림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간다.

쇼트 그레인 쌀 넣어
삶지 않고 쪄내 찰져

한국산 무·굴로 만든
깍두기 깔끔하고 시원


여자들에게 순대와 떡볶이는 세월 흘러도 변치 않는 ‘로망’이다. 어려서 좋아하던 과자를 나이 들고 출산한 뒤까지 좋아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아도 순대로 넘어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오히려 나이 들수록 오랫동안 안 먹으면 서운하고, 일부러 찾게 되는 음식이다. 혹자는 이는 돼지 선지에 철분이 풍부해 빈혈이 숙명인 여성들이 ‘운명적으로’ 순대에 끌려 남자보다 여자들이 순대에 더 열광한다고들 하는데 해장국으로 순대국만 고집하는 남자들도 있늘 걸 보면 순대는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우리 음식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웨스턴 순대(대표 다니엘 오)의 베스트셀러는 진공포장 순대다. 하루 150~200개 팩이 미 전역은 물론 한인들이 있는 유럽까지 날아간다고 하니 세계 한인들의 순대 사랑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이처럼 웨스턴 순대가 ‘세계적’으로 입소문 난 것은 사랑 받는 음식점들이 다 그렇듯 신선한 재료와 그 재료를 아끼지 않고 정성으로 만든 메뉴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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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순대는 순대 고유의 풍부한 맛이 살아 있고, 삶지 않고 찌는 순대로 찰지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 무엇보다 고기와 선지를 넉넉히 넣어 일반 순대보다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웨스턴 순대만의 인기 비법이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오는 배추김치와 깍두기의 깊은 맛은 아무도 흉내 낼 수가 없다. 한국산 무로 만든 깍두기의 시원하면서도 먹어본 이들이 이곳을 다시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웨스턴 순대의 맛과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맛난 밥과 최고의 재료”라고 답하는 오 사장의 간단 명쾌한 설명처럼 이곳에선 가장 비싼 쌀 중 하나인 쇼트 그레인(short grain)만을 사용하며 한국산 무와 비행기로 공수되는 굴 등 신선하고 맛 좋은 재료만을 취급한다.

다니엘 오 사장은 “신선한 재료로 맛있게 만들어 푸짐하게 주는 게 사랑 받는 요인이 아니겠냐”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로 고객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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