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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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어디까지 내려갈까?

2008-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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쟌 리 컨트리 와이드 세일즈 매니저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급조치가 정부의 예상대로 즉각적인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상업은행들의 모기지 콜 센터들의 문의전화 및 인터넷을 통한 재융자 문의가 평상시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미국 전체 모기지 시장의 약 60% 이상의 채권을 매입 관리하는 페니매와 프래디맥으로부터 6,000억달러 어치를 매입해 금융기관들의 융자 가능한 자산 기반을 늘려주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시장의 숨통을 단숨에 트이게 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잇따른 마이너스 경제 지표에다 미국경제의 경기가 이미 2007년 12월부터 침체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공식 발표됨에 따라 다우존스는 단 하루 만에 약 700포인트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위축이 2009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약 이같은 전망이 맞다면 미 경기는 1년 반 이상이 침체국면을 지속, 대공황 이후 최장기간 리세
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해주는 11월 제조업지수 또한 크게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심각성은 발표된 수치가 예상을 훨씬 못 미치는 26년 이래 최저치라는 사실이다. 월가
의 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미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정확히 보여준 셈이다.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매판매가 최근 몇 달 동안 크게 줄었고 노동 시장도 더욱 악화되고 있는데다 이같은 경기부진이 서비스 분야에까지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결국 국책기관들의 모기지 채권 매입 조치는 예상외로 치닫고 있는 국내 경제를 부활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핵심적 전략이었으며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주택차압을 방지하는 동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의 다각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판단으로 소비자들의 대출 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프로그램들이 등장할 계획이다. 따라서 연준은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 추가 인하할 계획이나 향후 더 이상의 금리를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만큼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공개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장기물 국채나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증권을 사들이는 옵션들을 타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년 고정금리와 10년 만기 국채의 차이(Spread)가 2.40%를 웃돌던 일주일 전과 달리 1.60%대로 대폭 하락했다. 이결과 고정금리는 6% 이하로 즉시 떨어지게 되었고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5%까지도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기도 했다. 금년 들어 수차례 오르내림한 고정금리는 최근의 상황으로 미루어보아 당분간 낮은 이율을 고수할 것으로 확실시된다.2005년에서 2007년 사이 약 6조달러에 달하는 모기지의 대부분이 6% 이상의 이자로 제공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양의 재융자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물론, 부동산 가치의 하락과 강화된 융자 심사기준으로 인해 실질적 건수는 미비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부동산 소유주의 다수가 20% 이상의 축적된 자산(Equity)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통계상 나타나 있다. 따라서 낮은 금리의 재융자로 인해 발생하는 여유돈이 소비로 다시 흘러들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이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지는 미지수이나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는 소비자의 금융 개선과 잠재적인 주택압류를 줄이기 위한 목적에 있는 만큼 정부의 불가피한 선택은 낮은 비용으로 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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