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00년된 떡갈나무 등 세계 각국 식물 수천종

2008-10-17 (금)
크게 작게
700년된 떡갈나무 등 세계 각국 식물 수천종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밸리 오컷랜치의 뒷 마당.

‘오컷랜치’식물원

밸리 웨스트힐스(West Hills)에 숨어 있는 식물원 오컷랜치(Orcutt Ranch)는 헌팅턴 도서관이나 LA카운티 식물원에 비해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오렌지·자몽나무와 떡갈나무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는 200에이커 규모의 과수원 같은 식물원이다.


1929년 윌리엄과 메리 오컷 부부에 의해 문을 연 농장은 부부가 살던 스패니시 스타일의 저택과 정원이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다.

1966년 LA시가 매입해 현재는 공원으로 지역 주민의 훌륭한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이 곳은 스패니시로 ‘랜초 솜브레 델 로비에’(Rancho Sombre del Robie·떡갈나무 그늘의 농장)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여름 내내 푸름을 유지하는 수백년 된 떡갈나무들이 농장을 둘러싸고 있는데 가을철을 맞아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방문객을 맞는다.

남가주에서 가장 오랜 된 떡갈나무로 알려진 700년 33피트 높이의 나무가 정원을 압도하고 있다. 각종 캘리포니아산 식물들을 포함해 지중해 기후에 맞는 수천종의 식물들이 세계 각국에서 이곳으로 옮겨져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중간 중간에 대나무 숲들도 많아 동양적인 분위기도 연출하는 이 곳은 주말이면 결혼식이 때때로 열리고 할리웃 영화의 로케이션으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Topanga Canyon Bl.에서 내려 북상(우회전)한다. Roscoe를 만나면 좌회전 2마일 정도 가면 Woodlake를 지나 왼쪽으로 랜치가 나온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개장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이다.

주소 및 문의: 23600 Roscoe Bl.
(818)346-7449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