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폐품으로 만든 근사한 실내 장식

2008-10-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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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람들에게 하찮은 쓰레기로 간주되는 평범한 물건도 예술가의 상상력과 창의력 앞에서는 훌륭한 작품 소재가 된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비좁은 아파트와 기숙사를 저예산으로 꾸미기 위해 폐품 활용을 생활화 하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고, 더욱이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부 및 대학원생들의 손을 거치면 좀 더 색다르고 개성 넘치는 결과가 만들어 진다.
뉴욕과 코네티컷의 여러 대학에서 건축 및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버려지는 물건을 이용하여 가구, 소품 등으로 만든 작품들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comic book shelves

저렴한 아이키아 벽걸이용 선반을 일본 만화책 페이지로 씌운 뒤 투명 왝스 래커로 처리하여 스타일리시한 실내 장식품을 만들었다. 뉴욕시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chool of Visual Art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는 24세의 영남 헬러(Young Nam Heller)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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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stand

영남 헬러의 또 다른 폐품 활용 작품은 길거리에 버려진 나이트스탠드를 은은한 푸른색으로 페인트칠 하여 셜랙으로 코팅한 장식용 탁자. 빈티지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고가 제품과 비교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고, 깔끔한 유리병에 나뭇가지를 꽂아 곁들여 놓은 센스도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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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f

아트와 디자인으로 유명한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 재학 중인 미쉘 니콜스(Michelle Nicholls)는 거리에서 주워온 나무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여 크기에 따라 맞춤으로서 사선의 조화가 독특한 미를 자아내는 책장으로 완성시켰다.HSPACE=5


drawers

서랍장의 몸체도 없이 서랍만 버려진 것을 쿠퍼 유니언(Cooper Union) 건축대 졸업반인 케이트 브럼더(Kayt Brumder)가 벽장식 겸 소품 보관함으로 사용하고 있다. 낡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서랍의 원래 모습과 목재를 그대로 두고 정면으로 보이는 앞부분에만 페인트칠을 했다.HSPACE=5


candleholder


폐품 활용 생활용품 전시에서 발견한 듯한 촛대는 예일 스쿨 오브 아키텍처(Yale School of Architecture)의 로렌 채프만(Lauren Chapman)이 성능이 다한 전구를 모아 활용한 결과.HSPACE=5


bed frame

건축, 아트, 과학 및 엔지니어링 전문대인 뉴욕시의 쿠퍼 유니언(Cooper Union) 학부생 개일런 울프-폴리(Galen Wolfe-Pauly)의 침대 프레임은 허니콤 카드보드 상자를 펼쳐 쌓아올린 것. 박스 스프링이나 일반 매트리스 대신 부드러운 푸탄을 깔아 안락함을 더했다.HSPACE=5


chandelier

예일 건축대 2학년생 타일러 벨튼(Tyler Velten)의 플래스틱 마켓 봉지 샨들리에. 11와트짜리 전구 하나 하나에 철사 그물을 씌워 플래스틱을 녹이지 않도록 처리했다.HSPACE=5


<고은주 객원기자·사진 뉴욕타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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