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곰 잡는 개’ 훈련이 관건

2008-10-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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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잡는 개’ 훈련이 관건

잡은 곰의 쓸개 부분을 잘라서 보여주고 있는 가이드 제이슨.

‘곰 잡는 개’ 훈련이 관건

곰 사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냥개들이 얼마나 잘 임무를 수행하느냐는 것이다.

곰 몰아붙여 나무 위로 올려야

■곰 사냥개

곰 사냥의 가장 중요한 관건은 얼마나 사냥개를 잘 훈련시키느냐에 달렸다.


보통 가이드는 10마리 안팎의 사냥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노르웨이 곰 사냥개, 하운드, 포인트 종들을 서로 교배시켜 그들의 장점만을 갖춘 ‘워커 하운드’(walker hound) 종을 쓴다.

사냥개 무리들을 총 지휘하는 알파개는 1만달러를 호가하며 제대로 훈련을 시키는데 5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가이드는 자기 가족처럼 보호하고 신경을 쓴다.

곰 사냥을 할 때 사냥개들은 사냥꾼보다 먼저 숲속으로 뛰어들어 곰 냄새나 발자국을 찾아 몇 시간이고 산속을 헤매다 결국 곰들을 나무 위로 쫓아 올린다.

사냥꾼과 가이드는 개목에 채워져 있는 전파 발신기를 따라 길도 없는 산속을 헤치며 곰과 개를 찾게 된다.

개에 쫓기다 지친 곰은 결국 달아나기를 포기하고 나무 위로 숨게 되고 개들은 나무 밑에서 사냥꾼과 가이드가 올 때까지 곰을 위협하며 나무 위에 머물게 한다.

■세코야 사냥클럽

세코야 사냥클럽(회장 이선)은 92년부터 활동하는 사냥동우회다. 2006년 주정부, 연방정부에 비영리 단체로 인가, 등록한 모임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한국어로 사냥 면허 강의를 하며 영어 강의도 실시한다. 영어 강의에 대한 문의는 전화 (818)996-5033으로 하면 된다.

현재 회원수가 30여명이며 매년 10여차례 사냥행사를 개최한다. 7만5,000달러에 달하는 고성능 RV 차량 3대 그리고 낚싯배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코야 국유림과 애리조나 콜로라도 강변 2곳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해 두었다. 내달에는 와이오밍 들소 사슴 사냥과 내년에는 아프리카 사자 사냥 등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사냥클럽 측은 곰 사냥에 드는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초보 및 1.5세 2세 사냥 동호인들을 영입하기 위해 가이드 없이 캠핑을 하면서 곰 사냥을 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클럽 문의는 회장 이 선(213-369-0467), 부회장 오고남(818-640-6494)로 하면 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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