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텔 머물며 관광 올 인클루시브 이용해 보자

2008-10-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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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머물며 관광   올 인클루시브   이용해 보자

‘올 인클루시브’란 일정 동안 호텔에서의 숙박과 식사비용, 팁 등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호텔 머물며 관광   올 인클루시브   이용해 보자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를 구입하면 여행시간의 대부분을 호텔에서 보내기 때문에 여러 곳을 구경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이 프로그램이 어울리지 않는다.

여행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목적지를 정하고 준비하는 즐거움, 현지에 도착해 새로운 곳을 살피고 즐기는 즐거움, 그리고 다녀온 뒤 오랫동안 추억을 회상하는 즐거움이다. 이 같은 즐거움을 마련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일단 계약을 하면 다음에는 일부 오션 조항만 제외하면 특별히 신경을 쓸 일이 없다. 모든 것을 여행사가 책임져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인들 사이에서도 개인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모든 예약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도 사이버 시대의 한 흐름이다. 이럴 때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자.

숙박·식사·술 등 다 포함
필요한 옵션만 추가
인터넷통해 예약 비용 절감

■ 올 인클루시브란


일정 동안 호텔에서의 숙박과 식사비용, 팁 등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항공까지 포함시키는 경우를 말한다. 또 호텔에 설치된 피트니스 센터, 그리고 카약 등 일정 장비와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음료와 주류를 무제한 마실 수 있다.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여러 곳을 돌아다니지 않고 자신이 정한 한 곳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려는 여행객들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

■ 이용방법

먼저 여행전문 웹사이트에 접속한 뒤 자신이 원하는 날짜를 정하고, 인원, 목적지를 입력하면 항공편과 해당 지역의 호텔들이 나열되고, 전체 여행비가 표시된다.

그 가운데 올 인쿨루시브를 제공하는 호텔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나면 다음에 옵션 투어들이 소개되는데, 선택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가격은 호텔의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각 호텔에 대한 과거 투숙객들의 평점과 댓글을 따져보면 호텔 선택 때 큰 도움이 된다.

결제는 크레딧 카드로 하게 되며, 모든 예약 절차가 끝나면 곧바로 여행객 이메일로 항공 및 호텔 예약번호, 그리고 필요한 안내문 등이 보내진다. 여행객은 이를 프린트해 놓은 뒤 가지고 여행을 떠나면 된다. 이 같은 여행전문 사이트 외에 각 항공사들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사이트에 접속해 ‘Vacation’을 클릭하면 같은 방법으로 항공편과 호텔, 옵션 투어 등을 예약할 수 있다. 하지만 항공사 사이트의 단점은 호텔의 선택 폭이 좁고, 항공비가 다소 비쌀 수 있다.

비수기 싼 가격 음식도 풍성


가이드 도움 없고 이동 투어 등 불편

■ 장점과 단점

단체관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적당하고, 여행 때마다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음식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웬만한 호텔에는 식당이 4~5개씩 있고, 저마다 다른 메뉴를 제공한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투숙객들은 이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식당은 하루 전 예약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하지만 호텔 등급에 따라 식사의 질이 다소 기대에 못 칠 수 있으며, 한식은 구경할 수 없다. 또 어렵게 만든 소중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 최대한 많이 여러 곳을 다니며 구경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이 프로그램이 어울리지 않는다.

여행사 패키지의 경우 음식과 숙박은 물론, 다양한 곳을 둘러볼 수 있고, 가이드가 동행해 여행객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즉각 받을 수 있다.

거꾸로 인터넷을 통한 개인 예약은 본인이 옵션 투어를 선택하고 그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의무조항이 아닌 만큼 잘 판단해야 한다. 이것저것 모두 택하다 보면 그 경비가 만만치 않게 늘어난다.

이밖에 가이드가 없어 현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직접 해결해야 하고, 숙소인 호텔에서만 식사를 해야 하는 만큼, 다른 특별한 요리를 찾는다면 이 역시 추가로 돈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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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들은 부페식으로 식사를 제공한다.

가격변동 항공편 꼼꼼히 챙겨야

■ 주의점

가격이 일정하지 않다. 예를 들면 비수기(카리브 해는 여름 시즌)에는 가격이 성수기인 겨울이나 봄 시즌에 비해 크게 낮아진다. 특히 허리케인 시즌이 본격화 되면 불과 몇 주 사이에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역으로 이를 잘 이용하면 아주 낮은 가격에 다녀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항공편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논스톱이 아닌 경우가 많다. 또 밤 시간에 한 두 곳을 경유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들이 어리다면 매우 피곤한 여행이 될 수 있다.

때문에 목적지를 정해 놓은 뒤에는 곧바로 예약을 서두르 지 말고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면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항공편이 아침저녁으로 바뀌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추가 부담없이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에 따라서는 아예 직항편이 없는 곳도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외국을 여행하는 만큼 일반적인 입국 절차는 똑같다. 하지만 멕시코 같은 여행지는 입국 심사대를 빠져 나오는 순간 현지 여행사 직원들과 택시 기사들의 끈질긴 판촉물결에 시달리게 된다. 당황하지 말고 “sorry” “I’m busy” 정도로 얘기하면서 얼른 바깥으로 나가야지, 잠시라도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간 지루한 공방을 벌여야 한다.

인터넷으로 호텔까지 교통편을 예약했다면, 마중 나올 직원들의 옷차림과 회사 로고 등을 상세히 설명해 놓은 안내서를 받기 때문에 그 사람을 만나는 장소까지 가면 된다.이 프로그램에는 팁이 모두 포함돼 있다.

만약 매번 식사를 마친 뒤 몸만 빠져 나오기가 미안하다면 일인당 1달러씩을 놓아도 좋다. 서빙하는 직원들은 팁을 내놓는 손님들을 기억하게 마련이다.

이를 반드시 인터넷에서만 예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현지 호텔에는 각 현지 여행사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옵션관광을 직접 직원과 의논하며 필요한 것을 고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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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행지서 가능한가

아니다.

올 인쿨루시브 프로그램은 멕시코를 비롯해 바하마, 자메이카 등 카리브해 국가들의 관광지에서 주로 제공한다.

하지만 카리브해에 위치한 관광지라도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나 영국령 같은 곳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없으며, 이를 제공하는 곳이라도 최고급 호텔들은 이 프로그램이 없는 경우도 있어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할 때 목적 호텔 리스트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이를 제공하는 호텔들은 호텔명과 함께 ‘All Inclusive’란 단어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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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및 숙박은 물론 일부 ‘올 인쿨루시브’는 쇼 프로그램들도 무료로 제공한다.

■ 주요 사이트 안내

www.expedia.com
www.orbitz.com
www.travelzoo.com
www.travelocity.com
www.applevacations.com
www.priceline.com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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