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에 아이들의 유익한 놀이터를
모래는 집짓기, 성 쌓기, 트럭놀이, 소꿉장난 등 어린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유익한 장난감이다. 그런 모래를 바닷가나 놀이터로 찾아가기보다 뒤뜰에 샌드박스를 만들어 담아두면 아이들이 수시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홈센터에서 원하는 크기로 잘라주는 나무에 못과 망치만 있으면 큰 어려움 없이 네댓 시간 안에 완성되는 모래 상자 만들기의 기본 스텝을 알아본다.
■ 나무 선택
처리되지 않은 일반 공사용 나무가 무난하다. 화학제품이 쓰인 나무는 아이들에게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썩거나 벌레 먹는 것을 막아주는 코팅으로 처리한 나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 소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을 써도 3~4년은 끄떡없으므로, 처리되지 않은 목재(untreated lumber)를 고르고, 처리된 나무일 경우 인체에 무해한 재료를 사용했는지 확인할 것.
■ 모래 선택
모래만큼은 살균된 스테릴 샌드(sterile sand)를 구입하도록 한다. 홈센터, 하드웨어 스토어, 가든센터 등을 방문하면 플레이그라운드용, 샌드박스용, 또는 플레이 샌드(play sand)로 명시되어 있는 50파운드짜리 백을 찾을 수 있을 것. 공사용 모래는 작은 조각이 들어 있어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4×4피트 상자 기준 준비물
*2×12인치 나무를 4피트 길이로 자른 앞뒤 벽면용 판 2개
*2×12인치 나무를 3피트 10½인치 길이로 자른 옆면 판 2개
*4×4인치 나무를 11¼인치 길이로 자른 버팀목 4개
*¾인치 합판(plywood)을 15인치 길이의 삼각형으로 자른 코너시트 판 4개(90도 각도가 반드시 생기도록 할 것)
*커버로 사용할 4×4피트 정사각형 격자무늬 나무판
*망치와 못(galvanized screws)
*잡초 방지용 패브릭(landscape fabric)
*필요에 따라 스테이플 건(staple gun)과 파일럿 홀을 만들 파워툴(power tool)
■ 만들기
1. 2×12인치 나무판으로 벽면을 제일 먼저 세운다. 4피트 길이로 자른 판을 앞뒤 면으로 사용하고, 조금 짧게 3피트 10½인치 길이로 자른 판을 옆면으로 삼는다. 못은 2½인치, 또는 3인치짜리를 3개씩 사용해야 든든히 맞물릴 수 있다.
2. 모서리에 버팀대를 대준다. 첫 번째 모서리부터 4×4인치 블록을 90도 각도로 부착한다. 대각선으로 마주보는 모서리에 두 번째 버팀목을 대주고, 나머지 모서리도 버팀목으로 튼튼히 고정시킨다.
3. 사각형이 완성되면 모서리에 삼각형 판으로 코너 시트를 만든다. 버팀목과 마찬가지로 한쪽 모서리에서 시작하여 대각선으로 건너편 모서리를 두 번째 처리하고, 그다음 남은 두 군데에 삼각형 코너 시트를 박아준다.
4. 설치할 위치의 조건에 따라 4×4바닥판을 부착하거나 잡초 방지용 패브릭(landscape fabric, weed defense fabric, 또는 weed barrier)을 깔고 완성된 상자를 놓은 뒤 모래를 채운다. 잡초 방지용 패브릭은 나무판이 있더라도 벌레와 잡초를 피하기 위해서 판 위에 깔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테이플 건을 사용하여 고정시키면 도움이 될 것.
5. 4×4피트 격자문으로 커버를 씌워주면 사용하지 않을 때 동네 고양이나 동물들로부터 모래를 보호할 수 있다.
<고은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