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860년대 농가 화려한 변신 이게 바로 ‘친환경 아이디어하우스’

2008-08-14 (목)
크게 작게
재활용 소재 건축
지열 이용해 난방
빗물로 관개시설

햄튼스 커티지 앤드 가든스(Hamptons Cottages and Gardens) 잡지사에서 실시하는 신개념 주택 쇼케이스의 다섯 번째 완성작이 뉴욕주의 한 조용한 마을에서 문을 열었다.
1860년대 ‘선셋 힐’이란 이름으로 알려졌던 농가를 개조하면서 두 배로 증축하여 현대식으로 만든 쇼 하우스는 총 6,300스퀘어피트 크기에 에너지 절약 기능을 갖춘 친환경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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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공예가가 직접 불어 만든 글라스 펜던트 전등은 개당 600달러.


환경 친화적 주택의 디자인과 건설을 목표로 하는 롱아일랜드의 개발 회사 모던그린홈(ModernGreenHome)에서 증축 건설을 총괄하면서 비영리 삼림보호기관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의 인증을 받은 목재, 방부 및 소독제 폴맬더하이드(formaldehyde)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인슐레이션 등 친환경, 재활용 및 에너지 절약형 소재를 최대한 구체화한 성공적인 ‘그린 하우스’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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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마크 엡스틴(Mark Epstein)이 꾸민 리빙룸 한쪽 코너는 알몸을 드러낸 가구 세트로 꾸몄다. 앤틱 의자의 가죽과 칠을 완전히 벗겨내고 나무 밑동을 사이드테이블 삼아 뼈대만 있는 램프로 장식했다. 벽장식은 투박한 천의 촉감이 느껴지는 다마스크 벽지의 느낌을 내기 위해 스텐실로 찍어내서 만든 작품.

또한, 고급 저택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가게나우(Gaggenau) 전자제품, 도른브라크트(Dornbracht) 욕실 설비, 보피(Boffi) 주방 캐비닛 등 유럽의 최고급 브랜드 제품을 수용하면서 신기술 지열시설(geothermal system)을 통한 바닥 히팅, 더운 물 및 수영장 히팅 시스템, 최신 태양 전지판, 빗물을 이용한 관개시설 등 신기술을 대량 도입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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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감각이 물씬 풍기는 층계와 식당, 그리고 라운지. 쇠로 만든 뼈대에 나무 조각이 짜깁기처럼 얽힌 식탁과 벤치가 인상적이다. 식탁에 쓰인 나무 조각들은 재건설 이전 농가에서 발견된 목재를 다듬어 만들었으며, 강철 다리는 햄튼의 대장장이가 특수 제작한 것, 그리고 주황색 의자들은 디자이너 엘렌 핸슨(Ellen Hanson)이 TV 쇼 세트장에서 가져와 새로 칠한 재활용품이다.

완전 현대식으로 증축된 3,300스퀘어피트 공간에는 거실 개념의 ‘모던 그레이트 룸’, 대형 매스터 베드룸과 욕실 및 드레싱 룸이 자리하고 있으며, 뒤뜰에는 거나이트(gunite) 수영장과 환상적인 풀(pool)하우스, 자동차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 그리고 헛간이 마련되었다.
자세한 내용과 추가 사진은 http://www.moderngreenhome.com과 http://www.hcandg.com/ideahouse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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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튼스 커티지 앤드 가든스(Hamptons Cottages and Gardens) 잡지사의 제5회 ‘아이디어 하우스’. 뉴욕주 사가포낵의 1860년대 농가를 현대식 친환경 주택으로 완벽하게 개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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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공간을 증축한 집의 뒷면과 뜰. 롱아일랜드 새그 하버의 디자인 회사 모던그린홈의 지휘 아래 피터 사베스를 비롯하여 총 23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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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캐리지 하우스를 말끔히 단장하여 꾸민 스튜디오. 친환경 및 재활용 재료로 꾸미면서 페인트 또한 ‘미틱 페인트’사의 무독성 제품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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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 고풍스러움과 모던함을 섞어놓은 듯한 패밀리룸 인테리어의 하이라이트인 커튼은 황마 주트(jute)와 얇은 비단의 일종인 가서머(gosamer)로 된 천과 그물로 만든 것. 실내장식과 어울릴 만한 다양한 색상의 난을 투명용기에 담아 이국적인 맛을 더했다.

<사진 NY타임스·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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