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은주의 공간 연출-인테리어 가구 용어

2008-08-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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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의 공간 연출-인테리어 가구 용어

매스터룸 가구 구입은 신중해야 한다. 자칫 전체 디자인과 엇박자를 이룰 수 있다.

김은주의 공간 연출-인테리어 가구 용어

가구 용어를 제대로 알면 가구 전문점에서 직원과 대화를 나눌 때 큰 도움이 된다.

인테리어는 무엇보다 고객과 디자이너간의 상호 교감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테리어에서 쓰이는 가구에 관한 용어를 정확히 알아두어야 의사소통이 원활하다. 가구를 샤핑할 때도 마찬가지다. 매장에 가서 인테리어 가구용어를 알면 샤핑이 훨씬 수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먼저 매스터 베드룸에 놓인 침대를 살펴보자. 침대는 헤드보드(head board)와 풋보드(foot board)로 구분된다. 보통 침대 머리 부분의 양쪽에 놓인 것은 나이트 스탠드(night stand)다. 풋보드 앞쪽엔 통상 벤치(bench)를 놓는다. 벤치 밑에 에리어 러그를 깔면 훨씬 더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이 된다.
우리 한국인들은 생활패턴상 미국에 살아도 수납공간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아모어(armoior)가 중요한데 이는 한국식 장롱 같은 것이다. 문짝을 열면 밑에 서랍도 있고 윗부분은 선반이 있어서 부피가 큰 물건을 올려놓기가 좋다. 수납 효과도 뛰어나면서 집안의 품위를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가구다.
조금 작은 것으로는 드레서(dresser)가 있는데 이는 서랍장이라고 볼 수 있다. 거울이 달려 있기도 하고 거울이 없다면 따로 구입할 수도 있다. 드레서 위쪽은 주인의 취향을 나타낼 수 있는 장식품을 올려놓는 공간으로 활용해서 주인의 인테리어 센스를 은근히 드러낼 수 있다.
콘솔보다 큰 것은 카덴자(credenza)다. 당연히 콘솔보다 서랍이 많아 유용한 수납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체스트(chest)는 높이가 있는 서랍장을 말하는데 드레서와 다른 점이라면 윗부분에 거울을 달 수 없다는 것이다.
소파 앞에 놓게 되는 큰 테이블은 칵테일 테이블 혹은 커피 테이블이라고 말한다.
스툴(stool)은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의자를 말하는데 주로 화장대 의자로 쓰인다. 피아노 의자를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주방에 아일랜드 카운터 탑에 맞춘 의자는 하이 스툴(high stool)이다. 팔걸이가 있는 의자는 암 체어(arm chair)라고 하며, 사이드 체어(side chair)는 팔걸이가 없는 의자다. 오토만(ottoman)은 발을 올려놓기 위한 스툴인데 통째로 커버를 씌워 소파나 의자 앞에 놓고 사용한다. 윙 체어(wing chair)는 등받이가 높고 등받이 위쪽 양 옆이 날개처럼 튀어나온 의자다. 러브 시트(love seat)는 2인용 소파를 일컫는 말이다.
가구는 어느 집이나 쓰임새는 비슷하지만 디자인과 놓인 위치, 그리고 주변가구와의 조화에 따라 집안 인테리어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그래서 가구 구입은 신중해야 한다. 한번 구입하면 쉽게 바꾸기도 어렵다. 그럴 경우에는 나만의 맞춤가구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다. 고객마다 미묘한 개성의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그럴 때 그들의 감각과 현재의 트렌드를 조화시켜 주문 제작해 주면 그야말로 기쁨 두 배다. 가격은 다소 차이가 나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구라는 점에서 고객들의 만족감은 그 가격 차이를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는 것이다.

<김은주·테라디자인 스튜디오 대표(213)484-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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