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반만 새로 칠해도 분위기가 ‘산뜻’

2008-07-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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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캐비닛 페인트칠

아무리 깨끗이 사용하고 부지런히 청소해도 리모델링을 필요로 하는 부엌. 그 곳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새 것으로 교체하지 않고 말끔히 단장하는 방법으로 캐비닛 페인팅을 들 수 있다. 모든 선반과 팬트리의 외부만 새로 칠해도 부엌 전체가 산뜻하게 살아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건조 시간이 단축되어 페인트 칠 하기에 좋은 여름, 부엌 단장의 첫걸음이라고 할 만한 캐비닛 칠하기를 알아본다.

■준비물
레이텍스 페인트(latex paint), 페인트 브러시 또는 스프레이어, 매스킹 테입(masking tape), 펜이나 마커(marker), 스크루드라이버, TSP, 물, 양동이, 고무장갑, 스펀지, 올이 일지 않는 부드러운 천, 샌드페이퍼, 프라이머(primer), 피니시(finish)


■ 페인트 선택
부엌에서는 오일 베이스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페인팅 초보자에게 오일을 사용하는 일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요즘엔 레이텍스(latex) 제품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이다. 구입 때 ‘100% 아크릴릭’(acrylic) 표시가 있는 레이텍스 페인트를 고를 것.

■ 순서
1. 서랍과 문을 모두 떼어낸다
이 때, 나사와 하드웨어는 섞일 수 있으므로 플래스틱 백에 넣어 어느 문, 어느 서랍의 부속품인지 구분해 두고, 캐비닛 문 또한 어디에서 떼어낸 것인지 매스킹 테입에 번호를 적어 붙여두면 혼란을 피할 수 있다.
2. 칠할 문과 서랍을 씻어낸다

캐비닛을 칠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표면에 새 페인트가 잘 묻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작업이다. 그 첫 단계가 묵은 때를 벗겨내는 일. TSP(Tri-Sodium Phosphate) 제품을 물에 섞어 사용하면 가장 효과적인데, 홈센터에서 부엌 캐비닛의 기름때를 제거하기 위한 디그리서(degreaser), 또는 클리너(cleaner)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건조시킨 뒤 표면을 깨끗이 닦아내고 프라이머를 칠한다
새 페인트가 잘 먹히게 만들어주는 프라이머(primer)를 바를 때는 먼저 나뭇결의 반대쪽으로 브러시를 움직여 칠하고, 다시 한 번 결을 따라서 브러시를 쓸어내리듯 칠하면 꼼꼼히 프라이머를 입힐 수 있다.

4. 표면을 매끄럽게 해준다
최소한 너댓 시간 프라이머가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샌드페이퍼나 전기샌더를 사용하여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 준다. 샌드페이퍼는 220그릿(grit)이 가장 바람직하다. 샌딩이 끝나면 올이 일지 않는 천으로 표면의 이물질을 모두 제거하여 칠할 준비를 한다.

5. 새 페인트를 칠한다
캐비닛을 페인트 할 때는 반드시 평지에 편편하게 눕힌 상태에서 작업해야 페인트가 아래로 흐르지 않고 고르게 칠해진다.
브러시 대신 스프레이어를 사용할 경우에는 가장자리에 먼저 뿌리고 중심 부분으로 옮겨가는 것이 좋다.
나무 상태와 페인트 종류에 따라 페인트칠을 두 번 해주는 것도 좋고, 마지막에 피니시(finish)를 덧입혀 주면 페인트가 오래 지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6. 마무리 작업
페인트가 완전히 마르도록 2~3일간 기다렸다가 문과 서랍을 모두 제자리에 붙여준다.
이 때 하드웨어를 모두 새로 장만하여 달아주면 완전히 새 캐비닛처럼 보일 수 있다.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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