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님방 데코레이팅 아이디어

2008-07-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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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 핵심… 소품 등 매치하면‘끝’

휴가철을 맞아 한국과 타주에서 손님들이 찾아와 며칠씩 묵어가는 경우가 있다. 예의를 최대한 갖춰야 하는 사이거나 허물없이 가까운 가족, 또는 친지에 상관없이 집주인의 마음은 손님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면서 편안하고 유쾌하게 머물도록 만들어 주고 싶은 것. 그런 손님맞이 때 신경 써서 꾸민 방과 세심한 배려는 누구에게나 기쁨과 감동을 주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게스트룸 장식 때 알아두면 좋은 비법과 손님방에 갖춰둘만한 소품들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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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으로 통일하여 밤색 담요로 액센트를 준 인테리어. 복잡한 무늬나 색상으로 무리한 모험을 하는 것보다 깔끔한 분위기가 오히려 세련되어 보인다.


■ 깔끔한 침대

손님방의 초점은 침대다. 손님이 게스트 룸에서 시간을 보내는 가장 큰 목적이 취침이고, 침대가 방의 중심이기 때문. 따라서 최대한 손님을 배려하고자 한다면 좋은 매트리스와 깨끗한 베딩을 준비하고, 인테리어 장식 때 침대에 맞추어 모든 배경과 소품을 마련하면 일관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침대보는 화려함보다도 깨끗하고 산뜻한 느낌이 중요하므로 시트와 베갯잇를 다림질하고, 바꿔 사용할 수 있도록 여벌을 한 세트 준비해 두면 좋다.
반면, 침대 커버는 방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신중히 골라야 한다. 벽과 천장, 그리고 커튼에 모두 어울리는 색상 및 디자인이 바람직하다. 은은한 멋을 원하면 베이지, 회색, 흰색 등의 무난한 톤이 좋고, 푸근한 느낌을 추구하는 경우에는 화사한 꽃무늬나 요즘 유행하는 붉은색, 주황색과 같이 강렬한 색상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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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 앤드 브랙퍼스트 스타일로 꾸민 손님방. 잔잔한 벽지와 같은 톤의 체크무늬와 푸근한 느낌의 꽃무늬를 적절히 배합한 베딩이 인상적이다.

■ 넉넉한 공간

손님방은 많은 가구나 장식보다 빈 공간이 필요하다. 침대 끝이나 옷장 앞에 여행가방 놓을 자리를 여유 있게 만들어 주고, 옷장과 서랍장에 손님의 옷가지와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둔다.
특히 옷장 바닥에 신발을 늘어 놓을 수 있도록 여유 공간을 두면 큰 도움이 된다.
드레서, 책장, 나이트 스탠드 등의 가구 위 부분 또한 액자나 장식품으로 꾸미고 싶은 욕심이 나더라도 최대한 깨끗하게 비워두어야 손님이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다.
가구는 소파나 안락의자를 하나 정도 두면 센스 있어 보이고, 작은 경대, 또는 책상이 있으면 편리하게 쓰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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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를 개조하여 만든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빈티지 스타일로 장식한 손님방. 바닥을 반들거리는 붉은색으로 칠한 센스가 돋보인다.

■ 조명


어느 방이나 조명이 중요하지만 손님방에는 특별히 신경을 쓰도록 한다. 전체적으로 방을 밝혀주는 조명 이외에도 침대에 누워서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나 스탠드를 마련해두고, 한밤중에 깨었을 때 낯선 곳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나이트라이트(Night-light)를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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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의 손님을 자주 맞이하는 가정에서는 큰 침대 하나 보다 작은 침대 두개로 손님방을 꾸미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 꽃

평범한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소품은 꽃이다. 비싼 꽃꽂이를 구입하는 것 보다 뒤뜰에서 꺽은 장미 몇 송이, 또는 수수한 데이지 꽃다발과 같이 주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손님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손님이 낯선 방에 들어서서 느끼는 다소 서먹한 기분을 편하게 풀어줄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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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환영하는 표시로 여행용 크기의 샴푸와 비누, 향초, 슬리퍼 등을 한데 모아 작은 메모와 함께 방에 두면 누구라도 크게 기뻐하게 된다.

■ 룸서비스

물과 티백을 담은 트레이, 새 비누와 향초를 담은 환영 배스킷, 지역 안내 책자 모음, 슬리퍼와 로브 등은 고급 호텔에 들어선 기분을 주면서 주인의 정성과 센스가 느껴지는 멋진 선물이다.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작은 트레이에 티나 커피와 간단한 과자를 준비해 두면 누구라도 감동하고, 욕실에 들어섰을 때 깨끗한 손타올과 함께 비누, 향초, 슬리퍼 등이 모여 있는 작은 배스킷이라도 발견하면 그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이 없다. 손님이 이틀 이상 머물 때는 탁자나 드레서 위에 생수를 보관해 둘 자리를 마련하여 매일 컵과 물을 바꿔주면 좋다.
이외에 전화, TV 등을 방에 놓아주면 손님이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자 할 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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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트레이에 손님을 위한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준비해 두면 큰 감동을 줄 수 있다.

■ 손님방에 준비해 둘 물건
1.옷걸이
2.사이즈 별 수건
3.비누와 샴푸, 또는 세면도구 세트
4.헤어드라이어
5.빨래 통, 또는 바구니
6.알람시계
7.메모지와 펜
8.여분의 담요, 또는 작은 모포
9.나이트 라이트 (Night-light)
10.물잔과 생수, 또는 음료수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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