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리스 여행기<5>아쉬운 마지막날·끝

2008-07-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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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기<5>아쉬운 마지막날·끝

바위 정상에 세워진 또 다른 수도원.

그리스 여행기<5>아쉬운 마지막날·끝

오묘하기도 하고 웅장한 기암들이 유타의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의 자연미를 보는 느낌과 같았다.

아름다웠던 아테네 해변 추억 뒤로 한 채

5월 4일
여행 8일째 아침이다. 일찍 일어나 산보 겸 시내를 활보하다 한 그리스인을 만나 담소를 나눈 다음 예정된 아침 관광이 시작됐다.
어제 저녁 걸어 다녔던 길을 따라 돌산관광이 전개됐다. 오묘하기도 하고 웅장한 기암들이 상점 뒤에 우뚝 서있다. 마치 병풍을 쳐놓은 듯 한 자태였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보는 돌바위산들은 유타의 자이언 캐년이나 아치스 국립공원의 자연미를 보는 느낌과 같았다. 경치가 좋은 곳이 나타나면 잠시잠시 세워 사진촬영을 위해 세워주기도 했다.
또 다른 돌바위 수도원이 나타났다. 돌바위 옆부분을 깨어 130개의 급경사 계단을 만들어 정상에 오르게 했다. 그 정상에 큰 수도원 정원 및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 수도원에도 전망대가 있다.
어제 방문했던 수도원은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있었는데 이곳 전망대는 대자연을 절경을 선사한다. 글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의 극치를 선사한다. 이 지역의 돌 수도원은 대략 4개 정도 있는데 건축된 시기는 15세기 전후라는 설명을 들었다.
오늘은 아테네로 돌아가지 위해 이 지역에서 12시에 출발했다. 단 하루 구경하기에는 정말 아까운 곳이다. 우리 일행 중에는 집에서 나온지 한달에서 세달까지 된 사람도 있는데 이집트, 터키 등을 거쳐서 합류한 사람부터 이번 단체 일정이 끝나면 바로 다른 섬 지역으로 이동해 관광을 계속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스는 그야말로 한달 정도의 시기를 잡아 천천히 다니며 구경해야 할 나라이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좋아하는 성지순례 코스로 데살로니카의 빌립보교회 등 바울의 전도 여행지를 이번 관광에서 못보고 오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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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테네의 해변.


5월 5일
LA로 돌아오는 날이다. 모두들 식사 후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어졌다.
해변가의 우리 호텔에서 바라다보는 아테네의 해변은 참으로 여러 번 표현했지만 정말 아름답다. 백색의 도시여서 그런지 빛나 보였고 떠나기 싫을 정도의 느낌이 들기도 했다.
예정된 모든 스케줄은 완벽하게 잘 진행되어 무사히 LA에 도착했다. LA에 도착하니 이 도시가 너무 좋다는 느낌이 든다. 많은 국가의 도시. 경제, 기후, 문화, 언어 등을 볼 때 세계에서 가장 좋은 도시가 LA일 것이다.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들 한다. 추억은 인간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좋은 추억이건 나쁜 추억이든 삶의 활력소가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여행을 좋아하는데 부부가 동행하며 공감을 나눌 때 그 기쁨이 한층 더 많은 효과를 갖게 된다고 생각된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처리하며 내일 내일 후일로 미루지 말고 건강 할 때 부부가 함께 보고 싶은 곳, 가고 싶은 곳을 장기적 계획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여행시기도 4월말 자연의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과 기후도 너무 좋은 시즌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그리스 여행에서 한 가지 조언을 한다면 일단 화폐 교환은 반드시 현지에서 하는 것이 좋다.
달러는 거의 받지 않으며 공항에서는 많은 손해를 보기 때문에 반드시 현지 은행에서 바꾸는 것이 좋다. 여행 당시 LA 공항은 100달러에 54유로를 받았는데 현지에서 62유로를 돌려받았다.

박창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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