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수진의 Before & After-럭서리한 매스터배스

2008-07-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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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진의   Before & After-럭서리한 매스터배스

매스터배스는 최근 새로운 휴식공간이란 개념이 확산되면서 공간 설정과 디자인에 변화가 일고 있다.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 트렌드는 굳이 뉴스나 잡지를 통해서 읽지 않아도 현재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공간은 부부가 함께 하는 침실입니다. 그 이름도 ‘매스터 베드’보다는 ‘매스터 스윗’으로 업그레드 됐습니다. 그리고 그 ‘매스터 스윗’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매스터 배스’입니다.
지친 하루의 피로를 푸는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는 이 공간이 ‘데일리 스파’ 또는 ‘개인 휴식공간’의 이미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재료 선택에 있어서도 그 폭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재료 선택에서 자연석뿐만이 아니라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세련된 컬러와 디자인이 돋보이는 유러피언 포슬건 타일, 글라스 모자익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유행하던 ‘자이언트 텁’(giant tub)은 자리만 넓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돼버렸고, 오히려 넓은 맞춤형 샤워공간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끔씩 사용하는 텁보다는 매일 쓰는 샤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늘고 있고, 샤워는 조금만 더 여유 공간을 늘려도 그 효과가 크기 때문이겠습니다.
샤워실 안에 부착되는 플러밍 픽스처(plumbing fixtures)만 해도 ‘overhead showerhead’ ‘hand held shower head’ ‘rain bars’ ‘steam shower’ ‘bady spray’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Masterbath의 더블싱크는 싱글 싱크로 많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말리는 경우가 실제로 드물기 때문에 counter space를 더 많이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집을 팔기 위해서는 어떠어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아직 많지만, 예전보다는 점차 개인적이고 맞춤형으로 매스터 스윗의 공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제트 마사지 욕조에 몸을 담그고, 욕조 위에 반짝거리는 샹들리에를 바라보며 vanity mirror에 설치된 플랫 TV를 방수 리모컨으로 켜놓거나 완벽한 사운드 시스템이 들려주는 멋진 음악에 피로를 푸는 럭서리 배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나의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namuinterior@yahoo.com
<나무 인테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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