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탁실 개조 요긴하게 공간활용

2008-07-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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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용도실 꾸미기

세탁기와 건조기가 자리하는 세탁실을 개조하거나 새롭게 꾸며 다용도실로 활용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홈디포’(Home Depot), ‘아이키아’(IKEA),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ed Bath and Beyond) 등의 소매상에서 간단히 설치가 가능한 조립식 선반, 캐비닛 등의 소품을 구입하여 쉽게 다용도실을 꾸밀 수 있는 것. 다용도실 만들기에 필요한 기본 준비와 디자인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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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세탁실이지만 공간을 활용하여 캐비닛을 설치하고 화사한 페인트로 분위기를 살려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소품들로 꾸몄다.


1. 공간 활용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이용해서 낭비되는 부분을 없애준다. 세탁기와 건조기 위에 캐비닛, 또는 선반을 설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변 벽도 활용하여 싱크대나 수납장 등을 마련하면 편리하다.

2. 홈조명 시설
세탁실로 사용할 때는 다소 어두운 불빛도 무난했지만, 다용도실로 바꾸려면 언제든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환한 조명을 갖추어야 한다. 바닥과 선반에 놓는 램프보다는 천장에 설치하는 시설이 바람직하다.

3. 움직임이 용이한 배치
다용도실의 목적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인 만큼 모든 작업과 시설의 사용이 쉽고 수월해야 한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 지나치게 복잡한 레이아웃을 계획하거나 너무 많은 용도를 시도하는 일은 피할 것.

4. 견고하고 편안한 소재
침실이나 거실과 달리 다용도실은 일을 하는 공간이다. 바닥과 벽 자재부터 가구의 소재까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바닥은 청소하기에 쉬운 비닐, 또는 세라믹 타일을 권할 만하고, 캐비닛과 선반도 벗겨지거나 얼룩이 져도 무난한 소재로 만들어진 것을 선택할 것.

5. 보기 좋은 장식
세탁실을 창고 개념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면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유쾌할 정도의 실내장식은 해주는 것이 좋다. 화분, 그림, 장식품 등 소품을 한 두개 마련하면 방안 분위기가 훨씬 밝게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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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아에서 판매하는 선반, 벽걸이, 상자, 바구니 등으로 꾸민 세탁실. 의자만 더하면 이곳에서 다림질이나 옷 수선은 물론 간단한 사무까지도 볼 수 있다.

■다용도실에 갖추어 두면 편리한 것들


* 캐비닛: 외부에 어지럽게 물건을 두지 않고 정리할 수 있으며, 사이즈가 크다면 창고에 보관할 물건을 수납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 벽걸이: 비옷이나 두꺼운 재킷, 우산 등을 걸 수 있는 훅(hook), 랙(rack), 또는 선반 겸용 걸이가 있으면 편리하다.

* 신발장: 각 방마다 벽장에 신발장이 마련되어 있더라도 다용도실에 따로 마련해 두면, 흙이나 빗물이 묻은 신발을 닦기 전에 벗어 놓을 수 있어서 좋다.

* 열쇠걸이: 개인별로 열쇠 뭉치를 걸어 놓으면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 못해서 찾는 일은 없을 것.

* 의자나 벤치: 신발을 신고 벗을 때, 빨래를 정돈할 때, 또는 잠시 쉬고 싶을 때 앉을 만한 자리를 준비한다. 담요나 철지난 옷을 담아둘 만한 보관용 기능을 갖춘 벤치, 또는 궤짝 스타일이면 더 좋다.

* 선반: 많을수록 편리하지만, 용도를 미리 정해서 필요한 크기와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탁기와 건조기 위에 물건을 올려 놓을 만한 선반 한 두개는 필수이고, 그 외에 공간이 허락한다면 테이블로 사용할 만한 큼지막한 선반을 마련하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 싱크: 다용도실인 만큼 외부나 뒤뜰에서 들어와 손을 씻을 수 있고, 손빨래나 다른 물 사용이 가능한 싱크대를 마련하면 유용하다.

* 벽장: 긴 빗자루, 대걸레, 배큠 등을 보관하기에 좋다.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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