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말씀을 ‘마음판’에 새긴다

2008-07-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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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성경암송대회
내달 10일 윌톤교회서 230구절로 실력 겨뤄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여호수아 1장 8절)

성경을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고 밤낮 되새김질해 묵상하는 가운데 마음판에 새기는 일인 ‘성경암송’은 1950~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수많은 한국교회에서 앞다퉈 대회가 열리면서 교인들의 신앙성장과 교회 부흥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국제 네비게이토선교회 창시자로 성경이 자신의 인생을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하루에 성경 한 구절씩 3년간 1,000구절을 암송했던 도슨 트로트맨은 “하나님의 말씀을 섭취하는 데 있어 성경암송보다 투자된 시간당 더 큰 이익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을 정도로 이를 ‘필수과목’으로 강조했다.

성경을 사랑하는 한인 크리스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은혜를 나누는 자리가 타운에서 준비되고 있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성경암송연구회(회장 김종명 장로)가 8월10일(일) 오후 5시 윌톤교회(470 N. St. Andrews Pl., LA·323-469-5959)에서 주최하는 ‘제5회 지구촌성경암송대회’.

한국인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는 건국 60주년을 축하해 열리는 뜻깊은 행사로 주최측이 선정한 구약과 신약의 230구절로 실력을 겨루게 된다.

암송은 개역한글 1964년판 번역으로 할 것을 장려하나, 다른 번역을 선택할 수도 있다(사본 3부 제출 필수). 참가비는 없으며, 희망자는 주최측이 정한 양식에 따라 신청서를 26일(토)까지 우편 접수해야 한다.

보낼 곳은 Elder Jong Myung Kim, 4761 Round Top Dr., Los Angeles, CA 90065. 시일이 촉박할 때는 팩스(213-955-9013)로 접수할 수도 있으며, 마감일을 넘겨 접수할 경우에는 참가비 10달러를 내야 한다.

시상은 개인 10등까지, 단체(3명 이상으로 LA외 지역에서는 다른 교회 교인들끼리 단체구성 가능) 3등까지로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최고령자상과 최연소자상도 있다(100구절이상 암송시).


행사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성경암송연구회 총무 여경호 장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비롯, 뉴저지, 매릴랜드, 조지아 등에서 참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별히 1996년 남가주 한국예비역기독장교회 주최 전국성경암송대회에서 1260절을 외워 우승한 바 있는 김정미 집사가 언니 배정경 집사와 듀엣으로 암송을 할 예정이다.

여 장로는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법에 따라 생활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예수님의 가장 고귀한 가르침인 산상수훈(마태복음 5~7장)을 달달 외워 그대로 실천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 교회와 신학교에서 암송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2006년 지구촌성경암송대회에서 1등을 한 최혜경 집사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기도한 결과 18년만에 임신하게 되었다는 감동적인 간증을 했었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암송 CD를 준비해 배부중이다. 범위는 다음과 같다. ▲시편 1편 ▲시편 23편 ▲이사야 53장 1~6절 ▲마태복음 5~7장(산상수훈) ▲요한복음 15장 1~12절 ▲로마서 8장 ▲로마서 12장 ▲고린도전서 13장 ▲갈라디아서 5장 19~24절 ▲히브리서 11장1~10절.
문의 (425)898-7080 총무 여경호 장로, (213)948-9854 회장 김종명 장로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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