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암호와 수수께끼 숨은 ‘다빈치 코드’집

2008-06-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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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건축 디자이너 에릭 클로프(Eric Clough)가 팍 애비뉴의
한 고급 아파트를 은밀한 암호와 수수께끼가 가득한 재미난 보물찾기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4,200스퀘어피트의 초대형 아파트 보수공사를 맡은 클로프는 의뢰인의 요청에 따라 인테리어 속에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힌트로
비밀 벽장, 문, 벽 등을 만들어 암호, 시, 퍼즐, 퀴즈 등을 몰래 숨겨
놓은 것. 테크놀러지 블러그 기즈모도(Gizmodo)에 따르면 원래 아파트 시가는 850만달러이며, 이번 보수 공사에 든 비용만 126만달러.
클린스키-쉐리 가족이 이사 후 총 18개의 실마리를 푸는데 수개월이 걸렸다는 ‘다빈치 코드’ 스타일 아파트에 감춰진 비밀 단서들을 하나씩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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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lue: living room
18개의 수수께끼 힌트가 숨어 있는 아파트의 거실. 소파, 벽장, 액자, 램프 중 어디에 어떤 암호와 단서가 도사리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더욱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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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lue: puzzle
복도 바닥과 벽에는 황금 비율에 기준을 둔 르 꼬르뷔제의 모듈러 맨(Modulor Man)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비트루비안 맨(Vitruvian Man) 퍼즐이 만들어져 있어, 숨은 퍼즐 조각을 찾아 맞춰야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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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lue: sideboard
거울 아래 벽의 허전함을 가려주는 사이드보드는 언뜻 보기에 평범한 가구 같지만, 사실은 다섯개 칸 중 양 끝의 두개가 비밀 문을 열 수 있게 만들어져 있고, 그 안에 무수한 열쇠 구멍과 문구가 새겨진 패널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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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lue: keyholes
주어진 단 한 개의 열쇠가 맞는 열쇠 구멍을 찾아 패널을 열면, 그 뒤에 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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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lue: drawers
마침내 열쇠구멍을 찾아 패널을 열어젖히면 서랍이 나타나는데, 그 안에는 큰 테이블 크기의 단어 맞추기 판과 아크릴로 커스텀 제작된 알파벳 말이 가득 들어 있어, 단어를 모두 맞추면 그 해답으로 다른 방에 있는 또 다른 단서를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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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lue: panel
단어 맞추기 해답을 들고 찾아간 게스트룸 침실의 한쪽 벽에는 비밀장이 하나 숨어 있고 그것을 열면 아크릴릭 조각들이 들어 있는데, 자석이 부착된 정육면체를 찾아 그 조각과 맞추면 다른 쪽 벽에 만들어진 24개의 패널이 동시에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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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lue: poem
24개의 패널이 열리면서 펼쳐지는 문구는 집주인 스티븐이 아내 모린과 아이들을 위해 몇 년 전 직접 쓴 시. 두 번째 줄 양쪽으로 보이는 도롱뇽들은 집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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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lue: message to children
아이들 방에도 암호화된 메시지가 여기저기 새겨져 있다. 큰아들 캐번의 침실 라디에터 커버에 새겨진 이 시는 가족 중 누구도 알아맞히지 못한 것을 캐번의 친구가 놀러와서 겨우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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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lue: help
에릭 클로프는 암호와 비밀 단서를 감춘 수수께끼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추리소설을 참고했을 뿐 아니라, 화제의 소설가 조나단 사프랜 포어에게 정육면체 퍼즐을 보내 도움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 고은주 객원기자·사진 NY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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