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 토마스 성당 새 성전 짓는다

2008-06-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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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명 수용 1만6천sqft 규모
최근 기공… 2009년 6월 완공

신자 증가로 공간 부족을 겪어온 애나하임의 성 토마스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김기현·412 N. Crescent Way)가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성전을 짓는다.

새 성전은 십자가의 길 14처, 성체조배실, 세례성사대, 최신 시청각 시설, 500석 규모 회관, 350대 규모 주차장, 부엌시설, 청소년 회관, 농구·배구를 할 수 있는 운동시설 등은 물론 종탑, 가든, 분수대 등도 갖추게 된다.


교회측은 새 성전을 후세에 길이 남을 만한 동서양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짓기로 하고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성스러운 장소로서 미사전례와 성사생활에도 알맞은 공간을 연출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완공 예정일은 2009년 6월, 예산은 총 500만달러.

성 토마스 한인천주교회는 최근 교회 내 북쪽 주차장에서 오렌지 교구장 타드 브라운 주교의 주례로 야외 축하미사를 갖고 새 성전 건축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브라운 주교는 “기공식을 위해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며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신앙을 갖자”고 강조했다. 김기현 주임신부는 인사말에서 “눈에 보이는 성전에 앞서 마음의 성전을 짓기 위해 기도해 왔다”며 “앞으로 1년간 건립기금을 모으고 불편을 감수하는 일 등을 희생정신으로 잘 인내해 달라”고 신자들에게 부탁했다.

이날 행사는 미사에 이어 새 성전 조감도 제막식, 축복식, 시삽, 리셉션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전통 사물놀이 공연과 같은 공간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통가공동체의 전통 춤 공연이 이어졌다.

1,000여 가정이 등록돼 있는 성 토마스 한인천주교회는 1987년 창립돼 88년 풀러튼에 성전을 마련했으며, 94년 5에이커 규모의 현 부지를 구입, 484석 규모의 성전을 건축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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