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록달록 색색의 날갯짓하며 훨훨

2008-06-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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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색색의 날갯짓하며 훨훨

나비 전시관을 방문하면 나비의 생태계는 물론 나비와 관련된 환경보호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LA 자연사박물관에 나비 전시관 개관

세계 희귀나비와 곤충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나비 전시관(Pavilion of Wings)이
LA카운티 자연사 박물관(LA County Natural History Museum)에
문을 열었다. 나비 전시관에서는 80여종의 나비와 곤충 표본,
나비의 일생, 생김새, 생태환경 등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스테이트 버터플라이’(State Butterfly)
‘도그 페이스’(Dog Face)와 가장 큰 나비 종자 중 하나인
‘자이언트 스월로우 테일’(Giant Swallow Tail)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나비로 알려진 ‘모나크’(Monarch)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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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희귀나비와 곤충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나비 전시관이 LA카운티 자연사 박물관에 문을 열었다.

나비 전시관의 겉모습은 일반 농장의 비닐하우스처럼 생겼다. 약간 허술하게 천막으로 만들어진 전시관 내에 식물들이 어수선하게 자라고 있는데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에 의해 산뜻하게 조형된 전시관에 익숙한 나머지 “별로”라는 단어가 입에서 나오려고 한다.


하지만 일단 실내로 들어가면 전시관이 범상치 않은 곳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된다. 전시관 곳곳에 자라고 있는 식물 사이로 수백마리의 나비들이 날아 다니며 생태계를 꾸미고 있다. 견학 온 어린이들이 나비 속에 껑충 껑충 뛰면서 즐거워한다. 방문객들은 나비는 물론 나비와 관련된 환경 보호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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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전시관은 오는 9월1일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성인 3달러, 어린이(5~12세) 1달러. 자연사 박물관 입장료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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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지션 공원(Exposition Park) 내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은 캘리포니아 과학관과 함께 공원 내에서 가장 볼 만한 박물관이다. 조류, 곤충, 해양생물 등 선사시대의 화석에 관한 풍부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인디언과 서부 개척시대의 무기, 비싼 광물과 보석, 마야의 피라미드 벽화, 멕시칸의 무덤 등이 전시돼 있다. 랠프 파슨스 디스커버리 센터는 아이들을 위한 ‘핸즈 온’ 전시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거미 전시관 외에도 박물관에서는 남가주 인디언들의 공예품과 골동품을 전시하고 있다. 시에라 산맥과 데스밸리 등 험난한 지역에서 거주했던 이들 인디언들의 삶과 지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각종 농기구와 사냥도구들이 전시되고 있다.

박물관 측은 그저 보는 것으로만 그치지 말고 방문객들이 박물관에서 열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할 것을 권하고 있다. 주말에 열리는 인디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어린이들은 인디언의 머리 장식 등을 만들면서 각 지역 인디언 문화를 접하게 된다.

특히 옥수수를 절구질해 직접 인디언 음식을 만들기도 하며 역마차를 타면서 서부 시대의 역사도 배우게 된다. 어린이들은 또한 시대 의상을 입고 직접 역사극이나 서부극에 참여하기도 한다.

■Tips

LA 다운타운 남쪽에 있는 엑스포지션 공원 내에 있다. 박물관(900 Exposition Bl.·213-763-DINO, www. nhm..org)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입장료(매주 첫 번째 화요일은 무료)는 성인 9달러, 노인 및 학생 6.50달러, 어린이 2달러. 1시간짜리 투어가 오후 1시부터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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