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천억대 재력가 데릴사위 공개모집 ‘성공’

2008-06-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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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전문직 사위 찾아…4개월 교제 끝 지난달 상견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노처녀인 딸의 배우자를 공개모집했던 1천억대 재력가가 조건에 딱 맞는 데릴사위를 찾았다.

4일 결혼정보업체 ㈜좋은만남 선우에 따르면 1천억대 재력가로 알려진 부동산 임대업자 A씨는 지난해 6월 30대 후반인 딸의 배우자를 찾아달라며 이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사위 모집 공고를 냈다.


A씨는 당시 공모를 하며 집안에 아들이 없는 만큼 장남보다는 아들 노릇을 할 수 있는 차남 혹은 막내를 선호하고, 유학을 다녀온 딸이 전문직에 종사하는 만큼 딸의 학벌과 직업에 준하는 사람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말하자면 현대식 데릴사위를 찾아달라는 요구였다.

의뢰를 받은 이 업체는 커플매니저 50여명을 동원해 반년이 넘게 조건에 맞는 남성을 물색하도록 했고 올해 2월 A씨 요구에 맞는 사위를 드디어 찾아냈다.

차남인 이 남성은 40대 초반의 전문직 종사자로 A씨 딸과 4개월 교제끝에 지난달 양가 상견례를 올렸으며 연내 예식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 관계자는 남성 쪽에서 적극적으로 교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좋은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사내 커플매니저들에게 인센티브 조건을 달며 A씨 딸의 배우자를 찾도록 했다고 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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