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경 권위 회복해야 기독교가 산다”

2008-06-03 (화)
크게 작게
한국 신학자 140명‘서울선언’ 채택

한국 기독교 신학자 140인이 2일(한국 시간)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성경을 통한 재정향’(Reorientation)이라는 주제로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길자연 칼빈대 총장, 김명혁 강변교회 원로목사, 김인환 총신대 총장,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 은준관 실천신학대학원대학 총장 등 신학자들과 교계 원로들은 선언문을 통해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교회의 사유화, 기복주의 신앙, 교회의 분열 등은 성경의 참뜻으로부터 멀어지면서 비롯됐음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점증하는 세속주의와 무신론의 도전 앞에서 기독교를 살려내려면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학자들은 재정향돼야 할 신학의 핵심 내용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재발견하고 바르게 재해석하는 것이 신학의 첫 목적 ▲기독교 복음은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을 증언하는 것 ▲성경의 부분 읽기에 대한 반성과 통시적이고 공시적인 성경 읽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 ▲십자가 없는 부활, 고난 없는 영광, 사랑 없는 믿음, 따름이 없는 값싼 은혜를 좇는 교회의 갱신 ▲생명경시주의, 물질만능주의, 권력지향주의, 파당주의와 사회의 부정부패, 환경파괴와 생태계 오염에 맞서는 것 등을 제시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