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IY -방충망 바꿔달기

2008-05-29 (목)
크게 작게
‘파이버글래스’ 가볍고 가격도 저렴

태양빛이 강렬해도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남가주에서 스크린 윈도와 도어는 필수품이다. 그러나 여기저기 녹이 슬었거나 찢어져 있으면 마음 놓고 유리창을 열지 못하고 사용을 꺼리게 된다. 흔히 방충망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전체 틀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특별히 부서지지 않았다면 홈센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망을 바꿔주는 것만으로 수리가 가능하고, 일반 가정에 흔히 있는 간단한 연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 여름 대비 방충망 바꿔달기에 필요한 간단한 방법을 알아본다.

작은 상처는 패치만 구입하면 경제적
두께 등 모를 땐 홈센터 갖고가 문의


■ 방충망 교체방법
1. 스크린을 떼어내어 작업할 수 있는 깨끗한 평지, 또는 작업대에 놓고 방충망을 고정시키고 있는 고무 스플라인을 제거한다. 스플라인이 고정된 홈을 따라 살펴보면 끝부분을 찾을 수 있는데, 스크루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스플라인의 끝을 살짝 들어 당기면 틀을 돌아가면서 조여 주는 스플라인 전체를 줄줄이 풀어낼 수 있고, 스플라인이 없어지면 방충망은 저절로 틀에서 떨어진다.
2. 새 방충망을 틀 위에 얹고 네면 모두 1인치 이상 여유 있게 가위로 잘라준 다음 위치를 잡는다.
3. 틀의 가장자리에 난 홈을 따라 스플라인을 제거했던 자리에 새 스플라인을 코너부터 밀어 넣는다. 이 때 방충망과 스플라인이 꽉 조여질 수 있도록 스플라인 롤러를 비스듬히 홈 안쪽까지 밀면서 굴린다.
4. 가장자리를 모두 스플라인으로 고정시킨 뒤에 시작점으로 돌아오면 1인치 정도 여분을 두고 스플라인을 자른 다음 끝부분을 홈에 스크루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잘 밀어 넣는다. 방충망이 틀 밖으로 남는 부분은 가위나 유틸리티 나이프로 말끔히 잘라낸다.
5. 방충망을 창틀에 다시 끼워 맞춘다.

HSPACE=5

방충망 교체는 집에 있는 연장을 사용해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수리 작업이다.

■ 유의점
*초보자의 경우, 정확한 스플라인 두께를 알기 어려우므로 스플라인을 떼어서 조금 들고 가거나, 아예 방충망 하나를 홈센터에 가지고 가서 직원에게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방충망 교체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새 망을 다치지 않고, 늘어지는 부분 없이 고정시키는 일이다. 가족이나 친구가 한 두명 양 옆에서 망을 붙잡아주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스플라인 롤러를 사용할 때는 한 방향으로 짧게 힘을 주면서 미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방충망 틀의 한쪽 가장자리를 모두 마친 뒤 잠시 쉬면서 자세를 바꿔 두 번째 가장자리에 스플라인을 고정시키고, 다시 틀을 돌리거나 몸을 움직여서 세 번째 가장자리를 하는 식으로 천천히 작업한다. 마지막인 네 번째 가장자리까지 끝나면 첫 번째 가장자리부터 다시 한번 롤러를 밀어주어 스플라인이 망을 확실히 고정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방충망에 난 틈이나 결함이 작은 부위라면 패치를 구입하여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 홈센터에서 소량을 구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그에 적합한 접착제를 찾아서 함께 구입하도록 한다.

■종류
쇠철사로 된 방충망은 쉽게 녹이 슬기 때문에 요즘은 알루미늄이나 비닐 코팅이 된 파이버글래스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기능면에서는 두 종류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가격은 파이버글래스가 현저히 저렴하다.

■준비물
방충망(screen), 고무 스플라인(rubber spline), 스크루드라이버(screwdriver), 가위, 트리밍 나이프(trimming knife) 또는 유틸리티 나이프(utility knife), 스플라인 롤러(spline roller)

고은주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