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간단한 수리로 주택 가치 높이는 요령

2008-05-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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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문 페이트칠만 해도 ‘새 집’느낌

주택의 가치는 보는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 인상을 주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평수, 설계, 건축연도가 똑같은 두 채의 집이 나란히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깨끗해 보이고 매력적으로 꾸며진 집이 먼저, 높은 가격에 매매되는 법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간단한 수리와 노력만으로도 집안팎을 훨씬 보기 좋게 꾸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한다.

현관이 첫 인상 좌우… 문고리 새로 바꾸면 큰 도움
부엌의 수도꼭지와 캐비닛 문고리도 새것으로 교체
정원은 최소 6개월전엔 정비해야 어색해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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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프론트 도어는 문고리를 새 것으로 바꿔주고 깨끗한 도어매트로 장식하면 좋다.

■ 입구
낡은 문은 페인트칠 해주고, 문고리를 새것으로 바꿔주면 완전히 새집에 들어서는 느낌을 준다. 현관은 첫 인상을 주는 곳이기 때문에 말끔히 청소한 뒤 보기 좋은 도어매트와 에리어러그로 눈길을 끄는 것도 아이디어.

■ 부엌
모든 가정의 중심이 되는 부엌은 신중히 꾸며야 하는 곳이다. 먼저 200-300달러를 투자하여 수도꼭지와 캐비닛 문고리를 새 것으로 바꿔주고, 전등이 구식이라면 세련된 새 디자인으로 교체한다.
마이크로웨이브, 스토브, 식기세척기 등의 전자제품이 낡았다면 문, 또는 문의 앞부분을 장식하는 판(Front panel)만 주문해서 바꿔달아 줘도 새 것처럼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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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과 욕실의 수도꼭지만 교체해도 낡고 허름한 분위기를 벗을 수 있다.

■ 욕실
변기나 세면대를 새 것으로 교체하면 좋지만, 그만한 예산이 없을 때는 30-40달러 선의 변기 뚜껑(Toilet seat)만 구입해서 교체할 수 있다. 욕조, 샤워, 세면대는 수도꼭지와 샤워헤드를 바꿔주면 깨끗해 보인다. 이 때 멋진 디자인의 수건걸이와 휴지걸이 세트를 함께 구입해서 작은 소품과 곁들여 장식해 두면 완전히 다른 화장실처럼 보일 수 있다. 단, 수건걸이 세트와 새로 장만하는 수도꼭지가 어울리는 재료로 만들어져 있는지 확인할 것. 욕실 내 모든 설비와 비품이 통일성을 갖추어야 보기에 좋다.

■ 침실
벽장 안에 선반이나 오가나이저를 이용해서 수납공간을 마련해 놓으면 좋은 인상을 준다. 또한, 홈센터에서 100달러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평범한 실링팬(Ceiling Fan)을 매스터 침실의 침대 위에 달아주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좁은 방에 팬을 달면 오히려 답답해 보이지만, 공간과 인테리어가 넉넉하다면 실링팬 하나로 더욱 시원한 느낌과 색다른 이국적인 분위기를 창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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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센터에서 200달러 이하에 판매하는 샹들리에 하나만으로도 다이닝룸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다.


■ 식당과 거실
오래된 전등이나 라이팅 시설을 바꿔주고, 실링팬이 낡았다면 블레이드만 구입해서 갈아줄 수 있다. 요즘에는 홈센터에서 훌륭한 샹들리에와 플로어 램프를 200달러 이하에 판매하기 때문에 여러 디자인 중에서 골라 선택하면 다이닝룸과 리빙룸을 새롭게 꾸밀 수 있다.

■ 유리창과 카펫
오래된 집일수록 지저분한 카펫과 유리창이 골칫거리다. 청소 팀을 고용해서 유리창과 스크린을 닦아주면 온 집안이 눈에 띄게 넓고 깨끗해 보인다. 블라인드는 전문 클리닝 서비스를 고용하면 직원이 방문하여 닦아주거나 블라인드를 떼어가서 1-2일 만에 깨끗하게 다시 달아준다. 많은 회사에서 고장난 부분도 함께 수리해 준다.
카펫은 바이어가 이사한 뒤 취향에 맞는 새 카펫, 또는 플로어링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미리 설치하는 것보다 카펫 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스팀 클리너를 대여해서 직접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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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적절한 아웃도어 라이팅을 설치하면 완전히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홈센터에서 100달러 이하에 가능하다.

■ 정원
매매를 위해서 갑자기 나무를 심고 화단을 꾸민 집들은 왠지 촌스럽게 보인다. 게다가 펜스까지 새하얗게 새로 칠하여 반짝거리게 해둔다면 누가 보아도 집을 팔기 위해 겉치레 한 것으로 나타난다.
정원은 최소한 6개월 전에 정비해서 바이어가 방문했을 때는 새 나무와 꽃, 그리고 주변 흙까지 모두 자리 잡혀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정원을 정돈하고 주 1일 하던 잔디청소를 주 2-3회로 늘려 항상 보기 좋게 유지해 주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정원 가구가 초라해 보이면 쿠션만 바꿔주는 방법도 무난하다. 또한, 100달러 이하로 야외 등을 설치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날 수도 있다.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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