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 앞둔 가든 관리법

2008-05-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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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주기는 조금씩 자주보다 가끔씩 충분히

신록의 계절이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직전인 5~6월은 정원의 꽃과 나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준비를 갖춰야 할 시기. 지중해성 기후와 사막 성향을 동시에 지닌 남가주에서는 특히 뜨거운 열기로부터 정원을 보호하기 위해 잔디 관리와 물주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내 시원한 푸름을 누리게 해줄 여름 준비 가드닝 기초 상식을 다음과 같이 알아본다.

잔디 깎을땐 전체 길이 ⅓이상 자르지 않는게 좋아



▲물주기
모든 풀과 나무에는 조금씩 자주 물을 주기보다 며칠에 한번씩 충분히 뿌리까지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잔디의 경우, 유니버시티 오브 캘리포니아 농예 및 자연 정보센터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가드닝 지침서에 따르면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5~6월에는 1주일에 한번, 가능한 오전 7시 이전에 뿌리가 충분히 젖도록 넉넉히 물을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 (단, 기온이 평균 수치를 벗어나 90도 이상 오르는 혹서 기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며칠간 물을 주지 않으면 밝은 녹색의 잔디가 차츰 건조하고 탁한 빛을 띠기 시작하는데, 그 때가 바로 수분을 필요로 하는 때. 5~6월 동안 그 때를 기다려서 물 주는 습관을 반복하면 뿌리가 깊고 건강하게 자리 잡아 여름 내 보기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물의 양은 뿌리 끝까지 젖을 수 있도록 넉넉히 준다. 화단의 작은 꽃들은 약 4~5인치, 잔디는 6~12인치, 그리고 나무는 크기에 따라 8~12인치부터 20인치 이상까지 깊이 뿌리를 내린다.
늦은 저녁 화단에 물을 주면 해진 뒤 흙의 표면과 꽃잎의 수분이 충분히 마르지 않아 벌레가 생기고 병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주의할 것.

▲뿌리 보호
톱밥이나 퇴비가 섞인 뿌리덮개 멀치(mulch)를 나무와 꽃밭에 씌워주면 수분을 보존하고 뿌리를 시원하게 해준다. 작은 꽃이나 플랜트의 경우 멀치를 무리하게 많이 써서 베이스를 완전히 덮어버리면 여름이 오기도 전에 뿌리를 썩게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하고, 큰 나무와 관목(shrub)에는 넉넉히 사용하되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잔디 깎기
잔디는 1주나 2주에 한번 깎아주면 되는데, 종류 및 지역에 따라 자라는 속도가 틀리므로, 전체 길이의 ⅓ 이상을 잘라내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잔디가 너무 길게 자라기 전 깎아주도록 한다. 새로 나온 줄기의 25% 이상을 베거나, 길게 자라도록 기다려서 한꺼번에 절반씩 끊어버리면 여름이 왔을 때 무더위 속에서 잔디가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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