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이크로소프트 야후와 대화 재개

2008-05-1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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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인수 아닌 다른 대안 논의

(시애틀.워싱턴 AP.로이터.AFP=연합뉴스) 인터넷 포털업체 야후를 흡수하려다 한 발 물러났던 마이크로 소프트(MS)가 이번에는 전면 인수 방식이 아닌, 다른 대안을 들고 야후 측과 또다시 대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MS는 18일 성명을 통해 이달 초 야후 인수 제안을 철회한 이후 사태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온라인을 통한 서비스와 광고사업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대안 모색에 계속 나서고 있음을 밝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사 웹사이트에 실은 이 성명에서 MS는 전면 인수.합병 방식이 아닌 새로운 대안을 야후측에 제시했다면서 MS는 야후, 야후.MS의 주주나 제3자 등과의 협의나 사태 변화에 따라 대안을 재고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MS는 그러나 야후와의 논의가 거래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MS는 지난 1월31일 현금과 주식등 총 446억 달러에 야후를 사들이겠다고 선언했으며 이후 대금을 50억 달러 추가했음에도 야후가 이를 거절하면서 지난 3일 인수제안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은 지난 15일 MS의 인수 제안에 대한 야후측 움직임을 비난하면서 MS와의 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야후 이사진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히고 야후 주식 매집에 나서는 등 행동에 돌입했다. MS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야후 문제를 둘러싸고 아이칸 측과 대화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MS의 이번 성명은 오는 7월3일 주총에서 임원선임 투표를 둘러싸고 아이칸 측의 예상되는 행동에 맞서 야후의 공동 창업자인 제리 양과 데이비드 필로, 회장인 보스트크 등이 대응책 모색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MS가 결국은 야후와는 관계없이 일을 추진해 야후의 주가가 떨어질 경우 더 낮은 가격에 야후 인수 시도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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