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행 사진 잘 찍기

2008-05-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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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잘 찍기

여행 사진을 찍을 때는 사진 전체가 선명하게 나오도록 원근감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 사진 잘 찍기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도 조금만 알고 찍으면 값비싼 프로용 카메라 못지않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풍경은 원근감 나오도록…실내도 플래시 사용

열심히 여행 사진을 찍었는데 현상하고 나면 흐릿하고, 예쁘지 않아 속상할 때가 많다. 여행사진은 인물사진, 풍경사진 등 사진의 모든 주제들을 총망라한다는 점에서 실은 고난이도의 작업이다. 여행에서 특히 사진이 중요한 이유는 방문하는 장소와 그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사진으로 찍어 오래 간직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실제로 들뜬 마음으로 본 여행사진들은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 모처럼 해외의 이국적인 곳을 갔는데, 자신의 집 근처에서나 찍은 사진과 구별되지 않거나, 아니면 아무런 맥락도 없이 건축물이나 이국적인 풍경만 담은 사진이나 남겨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행 사진, 특히 저렴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도 조금만 알고 찍으면 값비싼 프로용 카메라 못지않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행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몇가지 팁(tip)을 소개한다.

야경은 ‘슬로셔터’로
‘황금분할’가장 안정적


사진을 찍을 때는 안정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좋은 자세로 사진을 찍지 않으면 카메라가 흔들리기 쉽다.
플래시를 위쪽으로 하여 카메라를 수직으로 세워서 찍거나 왼손으로 카메라를 받친 상태에서 수평으로 찍는다.
자동카메라는 사진이 찍히는 렌즈와 눈으로 보는 창이 다르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렌즈 부위에 카메라 끈이나 손가락이 가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카메라의 셔틀 스피드는 태양 빛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므로 밝은 실내등 아래에서는 자연스러운 색상표현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실내에서도 플래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역광상태에서 플래시를 사용하여 촬영하면 밝고 예쁜 사진이 된다.
하지만 렌즈에 태양 빛이 정면으로 들어오면 사진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각도에 주의하고 손으로 렌즈의 위쪽을 가려 태양 빛이 닿지 않도록 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멋진 일출/일몰 장면도 찍을 수 있다.
야경을 찍을 때는 플래시가 터지면서 셔터가 너무 빨리 작동되어 어두운 배경은 찍히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킨 다음 슬로셔터 싱크로 기능에 놓고 찍으면 배경까지 잘 찍을 수 있다.
예부터 가장 아름답고 안정된 구도로 여겨지던 것이 바로 황금분할이다. 황금비란 전체 면적을 3으로 볼 때 주 피사체가 차지하는 비율을 2(3대2)로 잡는 것으로 조각이나 건축에 이 비율이 자주 사용된다.
황금비는 사진 찍을 때도 적용할 수 있는데 프레임 속의 화면 분포를 대략 1/3씩이 되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즉 가로로 3등분, 세로로 3등분이 되는 직선을 그어 그 선과 점이 있는 위치에 주 피사체, 부 피사체, 수평선 등을 배치해야 한다.
전경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다. 아웃 포커싱(Out of Focusing)이란 앞쪽에 초점을 맞춘 피사체만 선명하게 하고 뒤쪽 배경을 흐리게 해서 원근감을 나타내는 기법이다. 반대로 앞쪽을 흐리게 하고 뒤쪽을 선명하게 하는 것을 인 포커싱(In Focusing)이라고 한다.
풍경을 찍을 때는 사진 전체가 선명하게(Pan Focusing)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원근감을 나타내려면 프레임 전체에 전경, 중경, 원경을 구별해서 피사체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화면 앞쪽에 무언가를 채워서 멀고 가까움을 표시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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