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봄맞이 페인트칠, 10가지 기본정보

2008-05-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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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단장도 하고 가족 결속력도 다지고

봄맞이 집 단장을 하면서 유난히 페인트칠이 낡았거나 벗겨진 곳을 보고 새 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흔히 하지만, 전문가를 고용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섣불리 손을 대면 낭패를 볼까봐 주저하게 된다. 그러나 페인트칠의 장점은 누구나 조금만 정성과 시간을 쏟으면 충분히 배워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 처음부터 거실이나 매스터 침실 같이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벽장문, 세탁실, 차고 벽과 같이 실수를 해도 크게 지장 없는 장소나 작은 아이템을 정하여 시작하면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한꺼번에 다 하겠다고 욕심 부리지 않고 온 가족이 재미삼아 주말마다 조금씩 하면 소일거리도 되고 가족 간의 결속력을 다지는데도 도움이 될 것. 페인팅을 시도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정보 열 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브러시 기초
레이택스 페인트에는 합성 붓(synthetic-bristle)을, 오일 베이스 페인트에는 합성이나 내추럴 브러시를 사용한다. 웬만한 벽은 3~4인치 넓이의 월 브러시(wall brush)를 사용하되, 문설주 칠을 위한 1~1½인치짜리 새시 브러시(sash brush)와 문과 유리창 틀을 위한 트림 브러시(trim brush)를 각각 하나씩 구입하면 좋다.


■ 롤러의 규칙
붓과 마찬가지로 레이택스 페인트에는 합성 롤러, 오일 페인트에는 합성이나 내추럴 롤러 모두 무난하다. 칠하는 면이 거칠수록 보풀이 길게 선 롤러를 사용해야 하며, 구입 때 롤러의 중앙 부분을 짜듯이 눌러봐서 제 모양을 빨리 찾는 롤러로 고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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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와 브러시를 구입할 때는 색상 선택에서부터 용도, 종류, 가격대 등 모든 면을 신중히 스토어 직원과 상의해서 고르는 것이 좋다.

■ 페인트 선택
시간을 갖고 천천히 고른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색상 선택에서부터 종류와 가격대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알아볼 수 있는 만큼 알아보고 스토어 직원에게 많은 질문을 하며 상의해서 고르는 것이 좋다. 와인과 마찬가지로 비싼 페인트일수록 그 값을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굳이 다양한 처리가 된 것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신중히 고르도록 한다.

■ 테입
페인트가 묻기 원하지 않는 곳에는 모두 테입으로 처리해 두는 것이 좋다. 베이스보드, 몰딩, 창틀, 문손잡이 등에 페인팅 용 테입(painter’s tape), 또는 매스킹 테입(masking tape)을 붙여놓으면 나중에 끈끈함 없이 떼어낼 수 있다. 테입을 뗄 때 새 페인트칠까지 묻어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헤어드라이어로 테입을 말리면서 천천히 떼면 된다.

■ 시작점
페인트칠은 구석부터 시작해서 가운데로, 위에서 아래로 하는 것이 안전하다. 새 페인트 캔을 열어서 벽 중앙부터 칠을 시작하면 빛깔의 변화가 뚜렷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

■ 페인트 하는 순서
천장·벽·트림·캐비닛·문의 순서에 따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고르게 칠하는 방법
페인트가 매끈하게 칠해지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브러시에 묻은 페인트의 양이 고르지 않기 때문. 이를 피하려면 페인트 통에 철사 옷걸이를 걸고 페인트 묻힌 브러시를 옷걸이에 한번 문질러 주면 페인트가 붓에 고르게 퍼질 수 있다.


■ 터치업
저렴한 일회용 폼 브러시(foam brush)를 여러 개 장만해서 실수한 부분에 터치업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단, 여러 번 사용하면 폼이 흩어지면서 터치업 할 부분에 오히려 얼룩을 남길 수 있으므로 여러 개 장만해서 새 것을 사용하도록.

■ 브러시 간수법
몇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할 때는 페인트가 묻은 브러시를 그대로 플래스틱 랩에 잘 싸뒀다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며칠간 페인트 일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랩으로 싼 브러시를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도 아이디어.

■ 건조
덧칠을 할 때는 반드시 처음 칠한 면이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해야 하고, 모든 페인트칠이 끝난 후에는 약 30일간 세게 문지르거나 긁히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고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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