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심장사상충

2008-04-2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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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윤 수의사

날씨가 점점 풀리고 따뜻해지면서 심장사상충 시즌이 시작됐다.
심장사상충의 성충은 심장 오른쪽에 서식한다. 심장사상충의 길이는 6~14인치이다. 수백 마리 정도가 강아지 심장에 서식할 수도 있다.
심장사상충은 혈액순환을 방해함으로써 심장과 간, 폐를 비롯해 신장 등을 손상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숨이 차거나 기침을 하고 쉽게 지치고, 잘 쉬지 못하는 증상, 기절하는 증상.

몸무게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강아지의 피를 섭취한 모기가 다른 강아지나 고양이를 물면 그 강아지나 고양이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될 수 있다.
미크로필라리아(Microfilaria)는 심장사상충의 새끼라고 생각하면 된다. 심장사상충에 감염이 된
강아지 몸 안에서 심장사상충이 성숙하게 되면 미크로필라리아를 그 강아지 몸 안에서 낳게 된
다.
모기가 그 강아지를 물면 미크로필라리아를 피와 같이 섭취하게 되고 그 미크로필라리아를 다른 강아지를 물때 전염시킨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심장사상충이 완전히 성장하기까지 3~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 모든 강아지는 털이 길든 짧든, 강아지가 밖에서 살든 집안에서 생활하든 간에 심장사상충에 걸릴 수 있다. 고양이도 심장사상충에 걸릴 수 있다.


심장사상충 감염이 발견되면 특별한 심장사상충 검사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검사는 미크로필라리아가 있는지 없는지 검사를 하지만 성충이 아직 미크로필라리아를 낳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심장사상충 감염을 일찍 발견하면 치료는 아주 성공적일 수 있다.
심장사상충의 성충은 주사로 된 약을 2번 접종받은 후 며칠이 지나면 죽기 시작한다. 죽은 심장사상충은 혈관을 타고 폐가 있는 곳에 조그만한 혈관에 있게 된다. 몇 달 후 죽은 심장사상충의 시체는 조금씩 분해가 되고 몸에 흡수된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는 다른 주사를 미크로필라리아를 죽이기 위해 접종받아야 한다.

심장사상충은 예방이 아주 쉽다. 한 달에 한 번씩 접종하면 되고 또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다른 장에 기생해서 사는 기생충들도 같이 예방하므로 강아지에게 일년내내 줘도 된다. 일 년에 한 번씩 심장사상충 감염 여부를 혈액 검사로 검사하면 된다. 일 년에 한 번씩 심장사상충 검사를 권하는 이유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마지막으로 심장사상충 검사를 받았을 때 심장
사상충이 미크로필라리아를 아직 낳지 않고 있었으면 심장사상충이 없다고 검사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강아지나 고양이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될 경우 일 년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하고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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