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인테리어, 시작은 재활용
요즘 트렌디한 실내 인테리어의 최대 화두는 에코 프렌들리, 즉 친환경 실내로 꾸미는 것. 재활용된 목재로 만든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거나 천연 페인트로 벽면을 바르는 등 거창한 것 외에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인테리어로 실내를 연출하는 방법은 없을까. ‘심플리 그린’(Simply Green)이라는 책 시리즈를 통해 친환경 스타일리스트로 주목받기 시작한 대니 서(Danny Seo)는 주저 없이 우리가 시도해 볼 수 있는 친환경 실내 연출의 시작은 재활용이라고 단언한다. 쓰레기로 버려지는 멀쩡한 물건을 모아 두거나 안 쓰고 처박아둬 괜히 자리만 차지하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잘만 활용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멋스러운 코너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 친환경 스타일리스트 대니 서가 홀 리빙(Whole Living) 잡지에 소개한 친환경 실내 연출을 위한 데코레이션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재활용 유리병으로 연출한 테이블 센터피스
모양이 예쁜 향수병을 비롯해 각종 잼, 머스터드 등이 담겨 있던 유리병은 일상생활을 통해 손쉽게 모을 수 있는 재활용 아이템. 이들을 잘 모아 두었다가 트레이에 보기 좋게 담은 후 작은 꽃이나 초록 이파리를 꽂아두면 생각보다 근사한 센터피스로 변신한다.
각종 유리병으로 센터피스를 만들려면 최대한 여러 가지 모양, 다양한 사이즈의 유리병을 수집한 후 트레이에 자연스러우면서도 보기 좋게 진열하는 것이 포인트. 여기에 벼룩시장에서 몇 센트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빈티지 유리병 몇 개만 더해 주면 더욱 완벽해진다.
낡은 스웨터로 커버링한 포근한 다이닝 체어
오랫동안 입어 팔꿈치 부분이 늘어난 스웨터. 다시 입기도 망설여지지만 버리기도 아깝다면 다이닝 체어 리업홀스터링(reup-holstering) 패브릭으로 재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푹신한 쿠션감이 느껴져 공간 전체가 아늑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패브릭으로 활용할 스웨터는 소매를 잘라내고 앞 뒤 몸통 부분을 분리해 두 장의 사각 모양을 만든다. 다이닝 체어의 나사를 풀러 앉는 부분을 분리한 뒤 준비한 사각 모양 스웨터로 감싼다. 이때 스웨터 가장자리 올이 풀리지 않도록 주의해 스테이플 건(staple gun)으로 박아 고정시킨다.
허브로 연출한 내추럴 아로마테라피 스파
유칼리나무 이파리 한 묶음만 있으면 럭서리 호텔 스파가 부럽지 않다. 플라워 샵이나 크레프트 스토어에서 손쉽게 수할 수 있는 유칼리나무 이파리를 보기 좋게 길게 늘어뜨려 묶은 후 욕실 샤워 커튼 꼭지에 매달아 두면 매일 샤워하는 동안 내추럴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허브 식물을 욕실 스파용으로 활용할 때는 면 실보다 내추럴 가든 실을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샤워할 때 뿜어내는 열과 수분은 허브 식물의 향기뿐 아니라 오일을 추출해 줘 몸에도 좋을 뿐 아니라 욕실 전체 분위기도 향기롭게 해 준다.
낡은 티셔츠로 완성한 빈티지 필로우
유행이 지났거나 오래 입어 낡은 티셔츠에 간단한 바느질을 더해 필로우 케이스로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티셔츠 몸통 부분을 사각으로 잘라낸 다음 쿠션 크기에 맞도록 재단한 후 바느질한다. 쿠션을 넣을 수 있도록 한 면을 남겨 놓은 뒤사용하던 필로우를 집어 넣고 나머지 한면을 모두 바느질 한다.
오래 사용해 싫증난 필로우가 새로운 소품으로 변신, 집안 코너가 한결 산뜻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