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친박연대, 기대이하 성적에 `침울’

2008-04-0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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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친박연대는 9일 제18대 총선 방송사 예측조사 보도 및 개표 초반 지역구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나오자 침울한 분위기였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오후 노철래 사무부총장, 송영선 대변인 등 당직자들과 함께 오후 6시부터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모여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이들은 주요 방송사의 당선자 예측보도 결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10석 이하의 성적표가 나오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마른침을 삼켰다.


다만 대구 서구에 출마한 홍사덕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다는 결과에 숨을 죽이고 방송을 지켜보던 당직자들은 손뼉을 치면서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서 대표는 지역구에서 홍 후보를 제외하고는 이규택 엄호성 의원 등도 당선권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나오자 굳은 표정으로 어제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안 좋다면서 긴장한 듯 연방 흐르는 땀을 닦았다.

서 대표는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지역에서 나온 분들이 아직은 선전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 같아 무척 마음이 무겁다면서 시간이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좀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저희는 최소한 12∼13석은 될 것으로 어제까지 분석했었는데 오늘 보니까 2, 3석 밑돌 것 같아 괴롭다면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보복을 당한 의원들이 당선되기를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친박연대와 무소속 친박 연대가 합쳐서 교섭단체는 넘을 것으로 봤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잘하면 교섭단체 될 것이라면서 향후 문제는 조만간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도 지역구에서 5석은 확신했고,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 마음이 아프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친박 무소속 연대의 유기준 후보는 부산은 5명이 무소속으로 나와서 4명이 (당선) 됐으며, 정의가 실현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잘못된 공천을 심판하는 유권자의 정당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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