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마태오 성당 ‘집들이’

2008-04-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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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헝가에 자체 성전 매입
‘떠돌이 생활’청산 첫 미사

성마태오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정브라이언)가 터헝가에 자체 성전(7245 Valmont St., Tujunga)을 구입, 이전을 완료하고 지난달 말 첫 미사를 가졌다.

이 성당의 이성모 홍보부장은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2월 하순 자체 성전을 마련해 내·외부 공사를 마친 후 지난달 29일 금요미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글렌데일 성삼성당에서 분가한 성마태오 한인천주교회는 글렌데일에서 모이다가 4년 전 라크레센타로 옮겨 ‘성제임스 한인천주교회’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약 1년 전부터 글렌데일 ‘인카네스’ 미국 성당의 부속건물을 빌려 미사를 가지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신앙공동체를 꾸려 왔다.

성마태오 한인천주교회가 이번에 한 개신교 교회로부터 매입한 성전은 이전 미사 장소에서 차로 15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간 곳에 위치한 부동산으로, 2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955년에 건축됐다. 대지 4만1,000스퀘어피트, 건평 7,054스퀘어피트 규모로 매입가는 270만달러.

교회측은 약 1달 동안의 준비를 거쳐 건물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작업하면 모든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새 장소에서 처음 열린 주일미사에서 정브라이언 신부는 강론을 통해 “지난 4년간 자체 성전이 없어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녔는데 이렇게 좋은 장소를 우리 공동체에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신부는 또 “예수님의 제자 토마스처럼 우리도 성전 마련 가능성에 의심을 갖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하느님께 우리는 결코 버려진 자식들이 아니었다. 사도들이 예수님의 부활 이후 성령을 받아 복음을 전했던 것 같이 우리도 새 성전에서 하나 되어 신앙을 키워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성마태오 한인천주교회가 속한 ‘아워 레이디 오브 루르드’ 성당의 프레드 추아 신부가 참석, 정 신부와 함께 미사를 집전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의 (818)951-0879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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