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권유나의 조명 이야기-아웃도어 라이트

2008-04-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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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모양이 어떤 스타일이든 가장 기분 좋은 곳, 멋 내고 싶은 장소를 꼽으라면 역시 가든이다.
특히 요즘은 알록달록 예쁜 꽃은 물론이고 훗날 손자손녀가 따 먹을 과일나무도 심으며 한껏 정원에 멋을 부릴 봄철인데다 캘리포니아주와 가까운 애리조나주에서 시작된 이국적인 선인장 가든도 정원 한쪽에 꾸며보고 싶고, 동양미 물씬 풍기는 오리엔탈 정원도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 우리네 이민 1세대들이 꿈꾸는 정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더구나 예쁘고 시원한 수영장이 있다면 풀장 내부에 멋스러운 조명을 설치해 한밤에 스위치를 올려 근사한 풍경을 연출해 보기도 하고 그 옆 언저리에는 달 모양처럼 둥근 조명(사진)을 설치하면 편안한 휴양지 못지않은 근사한 분위기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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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집안에 들어설 때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코너에 설치할 조명으로는 옥외 엔트런스 벽등이나 집 입구에 설치하는 엔트런스 벽등을 꼽을 수 있다. 흔히 랜턴(Lantern)이라고도 불리는 이 조명을 선택할 때는 집 모양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담이 있다면 그 담 컬러와 모양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크고 웅장하며 대리석이나 돌 등으로 장식되었다면 엔트런스 벽등 역시 트래디셔널한 디자인 중 사이즈가 좀 큰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남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평범한 디자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려면 조명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샵에 들러 조언을 받는 것이 좋으며 디자인은 물론 재질도 고려해 자신의 집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맘에 드는 디자인을 골랐다면 주문, 배달 설치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리므로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주문하도록 한다.
풀 사이드(Pool Side) 조명을 고를 때는 수영장 크기와 모양에 따라 사이드 라이트를 고르되 밤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조명으로 밝기를 정하고 디머(dimmer)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면 더욱 편리하다. 수영장 주변에 시팅 에리어(seating area)가 있다면 액센트 조명도 잊지 않고 설치해야 더욱 아기자기한 아웃도어 조명이 완성된다. 게다가 정원에 심어 놓은 예쁜 나무들에 조명의 비중을 두고 싶다면 이곳저곳에 불을 비춰 아름다운 분위기를 낼 수 있으면 밤 정원은 더욱 근사해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
조명 기구는 그 집의 가치를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가능하다면 모두가 같은 종류로 크기만 다르게 달고 조명의 높낮이를 잘 골라 전구로 조절할 수 있다면 조명은 어둠이 깔린 후 빛으로 어둠을 밝혀 또 다른 인테리어 효과를 내지만 낮 역시 잘 어우러진 모양을 군데군데 달아 장식품의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밤새도록 조명을 켜 두어야 한다면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므로 타이머를 적당히 설치해 두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은 전구의 종류도 다양한데 특히 절약형(energy saving) 전구도 많이 나와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이들 전구는 어떤 모양의 조명기구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7와트 정도로 밝고 환하게 비추는 기능을 하므로 그다지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근사한 조명, 멋스러운 조명이 가득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홈 라이팅 대표, (323)95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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